본문 바로가기
Who'sWho in Ancient Korea

정공(鄭恭)

by Herodopedia taeshik.kim 2018. 4. 9.

7세기 중반 무렵 활동한 신라 관료. 정(鄭)이 성(姓)인지, 아니면 다른 성이 있고 '정공' 자체가 이름인지 불확실하다. 문무왕 시대인 인덕(麟德) 2년(乙丑·665) 당에 사신으로 파견됐다가 그곳에서 유학 중인 승려 혜통과 함께 귀국했다. 신문왕이 죽어 장사를 치를 적에 자기 집 버드나무가 왕의 장례 행렬이 지나는 데 방해된다고 해서 조정에서 베어버리려 하자 그것을 반대하다 처형됐다. 이 역사적 사실이 설화화한 행적이 전한다. 

삼국유사 제5권 신주(神呪) 제6 혜통황룡(惠通降龍) : 이때 당 황실에서는 공주가 병이 있어 고종(高宗)이 삼장에게 치료해 달라고 청하자 삼장이 자기 대신 혜통을 천거했다. 혜통이 가르침을 받고 딴 곳에 거처하면서 횐 콩 한 말을 은그릇 속에 넣고 주문을 외니, 그 콩이 변해 횐 갑옷을 입은 신병(新兵)이 되어 병마(病魔)를 쫓았으나 이기지는 못했다. 이에 다시 검은 콩 한 말을 금그릇에 넣고 주문을 외니, 콩이 변해서 검은 갑옷 입은 신병(新兵)이 되었다. 두 빛의 신병이 함께 병마를 쫓으니 갑자기 교룡(蛟龍)이 나와 달아나고 공주의 병이 나았다. 용은 혜통이 자기를 쫓은 것을 원망하여 신라 문잉림(文仍林)에 와서 인명을 몹시 해쳤다. 당시 정공(鄭恭)이 당에 사신으로 갔다가 혜통에게 말했다. “스님이 쫓아낸 독룡(毒龍)이 본국에 와서 해(害)가 심하니 빨리 가서 없애 주십시오.” 혜통이 이에 정공과 함께 인덕(麟德) 2년 을축(乙丑․665)에 본국에 돌아와 용을 쫓아 버렸다. 용은 또 정공을 원망하여 이번에는 버드나무로 변해 정씨 문밖에 우뚝 섰다. 정공이 알지 못하고 다만 그 무성한 것만 좋아하여 무척 사랑했다. 신문왕(神文王)이 죽고 효소왕(孝昭王)이 즉위하여 산릉(山陵)을 닦고 장사지내는 길을 만드는데, 정씨 집 버드나무가 길을 가로막고 있어 유사(有司)가 베어 버리려 하자 정공이 노해서 말했다. “차라리 내 머리를 벨지언정 이 나무는 베지 못한다.” 유사가 이 말을 왕에게 아뢰니 왕은 몹시 노해서 사구(司寇)한데 명했다. “정공이 왕화상의 신술(神術)만 믿고 장차 불손(不遜)한 일을 도모하려 왕명을 업신여기고 거역하여, 차라리 제 머리를 베라고 하니 마땅히 제가 좋아하는 대로 할 것이다.” 이리하여 그를 베어 죽이고 그 집을 흙으로 묻어 버리고 나서 조정에서 의론했다. “왕화상이 정공과 매우 친하여 반드시 연루된 혐의가 있을 것이니 마땅히 먼저 없애야 할 것입니다.” 이에 갑옷 입은 병사를 시켜 그를 잡게 했다. 혜통이 왕망사(王望寺)에 있다가 갑옷 입은 병사가 오는 것을 보고 지붕에 올라가서 사기병과 붉은 먹을 찍은 붓을 가지고 그들에게 소리쳤다. “내가 하는 것을 보라” 하고 병목에다 한 획을 그으면서 말했다. “너희는 모두 너희 목을 보라.” 목을 보니 모두 붉은 획이 그어져 있으므로 서로 보면서 놀랐다. 혜통이 또 소리쳤다. “내가 만일 이 병목을 자르면 너희 목도 잘릴 것이다. 어찌 하려느냐.” 병사들이 달려와서 붉은 획이 그어진 자기네 목을 왕에게 보이니 왕이 말하기를 “화상의 신통력을 어찌 사람의 힘으로 막을 수 있겠느냐” 하고 그대로 내버려두었다. 왕녀(王女)가 갑자기 병이 나자 왕은 혜통을 불러서 치료하게 했더니 병이 나았으므로 왕은 크게 기뻐했다. 혜통은 이것을 보고 말했다. “정공은 독룡의 해를 입어서 죄 없이 국가의 형벌을 받았습니다.” 왕은 이 말을 듣고 마음속으로 후회했다. 이에 정공의 처자에게는 죄를 면하게 하고 혜통을 국사(國師)로 삼았다. 용은 이미 정공에게 원수를 갚자 기장산(機張山)에 가서 웅신(熊神)이 되어 해독을 끼치는 것이 더욱 심하여 백성들이 몹시 괴로워했다. 혜통이 산속에 이르러 용을 달래어 불살계(不殺戒)를 주니 그제야 웅신의 해독이 그쳤다. 



'Who'sWho in Ancient Kore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존승(尊勝)  (0) 2018.04.17
신충(信忠) (1) 신라재상  (0) 2018.04.17
정공(鄭恭)  (0) 2018.04.09
왕화상(王和尙)  (0) 2018.04.09
혜통(惠通)  (0) 2018.04.09
인혜(因惠)  (0) 2018.04.09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