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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종 15년인 1520년, 충암 김정(1486-1521)이 제주에 발을 디뎠다. 이때 충암의 나이 서른다섯. 촉망받던 관료였으나 조광조(1482-1519)와 정치적 입장을 같이했다는 이유로 진도에 유배되었다가 다시 제주에 오게 된 것이다. 그는 제주에서 어떤 일을 겪었을까. 그를 기다리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틈틈이 그는 붓을 들어 외조카에게 서찰을 썼다. 아니 그것은 서찰이라기보다 제주 리포트였다. 그것이 지금까지 남아 전하는 <제주풍토록>이다. 거기에 그가 겪은 일, 그가 본 제주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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