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소재 그림이나 조각으로 가장 저명한 것이 보티첼리 비너스의 탄생이리라.
피렌체 우피치미술관 소장품 말이다.
저 양반 벌개벗은 모습은 이해가 간다.
태어날 때 옷 입은 사람 없으니깐 말이다.
한데 태어날 때 이미 성장 농염녀다.
더 요상한 점은 로마신화에서는 비너스Venus[실은 베누스로 읽어야 한다]인 이 아프로디테Aphrodite는 불알에서 태어났다.
하긴 뭐 불알에서 태어나지 아니한 사람 있을까?
그리스 신화에 의하면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Aphrodite는 키프로스Cyprus 주변 물에서 벌거벗은 채 탄생한다.
크로노스Cronus가 그의 아버지 우라노스Uranus를 거세하고castrating 그의 성기genitals를 물에 던지면서 발생한 바다 거품에서 탄생한 이가 아프로디테다.
아프로디테(비너스)는 키프로스 섬 파포스Paphos 근처에서 태어난 것으로 간주된다.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우라누스Uranus와 가이아Gaia 사이에 크로노스Cronus라는 아들이 있었다.
부부는 금슬이 좋지 않았는지 걸핏하면 쌈박질을 한 모양이라, 참다 못한 마누라 가이아가 돌낫stone sickle을 만들어 크로노스에게 주면서 네 아버지 좀 어케 해라 부탁한다.
아들은 엄마 편?
크로노스는 아버지 우라노스를 거세하고는 짤라낸 고환, 곧 불알 두 쪽을 바다에 던져버린다.
그 불알 두 쪽이 바다에서 거품을 일으켰고 그 하얀 거품에서 사랑과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솟아올랐다.
한데 웬 조개?
조개 이야기가 그리스 신화에 있던가?
아니면 바다에서 태어났음을 강조하는 장치로 조개가 동원된 것인가?
저리 태어나면 산부인과 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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