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문명은 다른 구대륙 고대문명과는 달리 현저히 고립해 발달한 까닭에,
동물고고학에서도 다른 서아시아, 남아시아 문명과는 다른 기원의 문화 요소를 찾는 경우가 많다.
중국고고학을 보면 지금은 상황이 좀 달라졌는데
불과 10년 전만해도 농업혁명 기본이 되는 작물과 가축 등은
중국 자체적으로 개발되어 재배와 사육이 시작되었다는 시각이 강했다.
이 때문에 초창기 고고유전학 연구에서는 이를 증명하기 위한 작업이 많이 시도 되었는데
그 결과 원하는대로 그 기원이 중국으로 확정된 것도 있고
바램과는 달리 중국 밖에서 기원하여 동아시아로 흘러들어온 것으로 결판난 것도 있다.

중국 기원으로 결판난 것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몇 있는데,
우선 쌀농사와 잡곡 농사가 있고, 다음으로 동물 중에서는 역시 돼지 사육이 되겠다.
돼지는 황하유역에서 사육이 처음 시작된 것으로 결판이 어느 정도 나 있는데
전 세계적으로 보면 두 군데가 돼지 사육 기원지로 주목받는 곳으로
한 곳은 중국 황하유역이고,
또 다른 한 곳은 서아시아 일대가 되겠다.


돼지 사육은 중국문명의 벽두부터 함께한 것으로
그 후 한번도 중국에서 단백질 공급원의 왕초 자리를 상실한 적이 없다.
돼지 사육이 별 재미를 못 본 우리와는 조금 이질적인 양상으로,
왜 이런 차이가 발생했는지는 지속적인 관심과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
이러한 차이를 단순히 문화적 낙후 때문으로 보기에는 석연치 않은 점이 많아
삼면이 바다이고 농지로 쓰기 어려운 산지가 많은
한국의 자연적 입지 조건이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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