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노년의 연구

욕도 많이 먹는 진종황제 권학문

by 신동훈 識 2025. 8. 30.
반응형

富家不用买良田,书中自有千钟粟。
安居不用架高堂,书中自有黄金屋。
出门莫恨无人随,书中车马多如簇。
娶妻莫恨无良媒,书中自有颜如玉。
男儿欲遂平生志,五经勤向窗前读。


진종황제 권학문은 

아시다시피 고문진보 첫권 첫머리에 나온다. 

우리나라 유학자들이 성리학이 깊게 침투하여 

과거제를 세상 적폐로 간주하던 그 시기에도 

고문진보는 열심히들 읽었는데 

그 고문진보 첫장을 딱 넘기면 저 진종황제 권학문이 첫 부분에 나온다. 
 

진종황제 권학문 맞나?

 
이 진종황제 권학문은 

그 내용이 보여주는 적나라 함 때문에 

조선시대 성리학자들한테 욕을 많이 먹었다. 

이들에게 학문이란 위기지학, 

자기 수양의 도구이며 진리의 추구인 것이지

결코 녹이나 먹자고 하는 것이 아님을 설파하였는데

고문진보 첫 장을 넘기자 마자 진종황제가 설파한 바 

공부 열심히 하면 잘먹고 잘산다는 저 이야기의 적나라함에

새삼 인상을 찌푸리면서도 저 진종황제 권학문이 

유가가 몰락할 때까지도 수명을 연장한 이유가 뭣이겠는가. 

결국 저것이 가장 인성 깊은 곳에 뿌리 박은

공부하는 이유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한국의 교육열을 비웃는 이들, 

특히 배운 이들 중에 한국의 교육열을 비웃는 이들은

성리학이 절정을 이루던 시대에 저 진종황제 권학문이 

끝내 살아 남은 이유가 무었이었는지

한 번은 살펴봐야 할 것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