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집콕' 팔순잔치…바이든 부부, 축하노래 불러 트윗 게재
송고시간 2020-12-25 07:51 정윤섭 기자
워싱턴DC, '파우치의 날' 선언…온라인에 생일 축하 메시지 넘쳐
www.yna.co.kr/view/AKR20201225010700075?section=international/all
우리네 정은경도 그렇고, 저와 같은 보건의료분야 종사자, 특히 공직자들이 언론에 자주 고개를 들이 민다는 게 결코 좋은 일은 아니다. 저런 친구들은 뒤에서 조용히 자기 할 일 하는 사회일수록 좋다. 이제는 초동급부도 정은경 얼굴을 알게 된 사회가 정상이겠는가?
파우치랑 정은경이 갈라지는 대목은 그의 말 한마디가 미치는 영향력이라는 측면에서 한쪽은 국내스타요 다른 쪽은 월드스타라는 점이다. 앤서시 스티븐 파우치 Anthony Stephen Fauci...애초 이 영감이 이번 코로나팬데믹에 고개를 밀어내기 시작할 때만 해도 Fauci 라는 성씨가 어찌하여 파우치가 되는지조차 궁금했거니와, 어느 혈통인지 찾아보니 이탈리아 시칠리아에 뿌리를 둔단다. 혹 알 파치노??? 마피아???
1940년, 그러니깐 우리 시대로는 조선반도가 일본 식민치하에 있을 적에, 2차 세계대전과 그의 아시아적 발현인 태평양전쟁이 한창일 적에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에서 약국집 아들로 태어난 파우치는 집안 전통이 약사랑 긴밀했던 모양이라, 이런 배경이 오늘의 그를 만든 원훈이 아닌가 한다.
그의 경력을 조회할 적에 College of the Holy Cross (BA), Cornell University (MD) 라 하거니와, 미국 국립보건연구소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NIH) 라 옮겨야 하나? 이곳에 취업한 때가 1968년이라 하니, 내가 아장아장 걸음마 배울 적에 저 영감은 저기 들어갔단다. 거기서 이래저래 능력을 인정받은 모양이라 주구장창 공공보건분야에서 차곡차곡 승진하다가 1984년 지금의 자리인 NIAID, 곧 National Institute of Allergy and Infectious Diseases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최고책임자에 임명되었다. 물경 36년간을 같은 자리를 지키게 하는 미국사회가 놀라우면서 부럽기도 하다.
뭐 저 자리...보건의료분야에서는 매우 중대하겠지만, 일반에는 그 의미가 제대로 전달될 리는 만무한 법이라. 저네들이라고 우리랑 다를 바 없어, 이런 간헐적인 보건사태를 계기로 존재감을 각인하게 되거니와, 이번 보건사태 와중에 일약 질병관리청으로 독립한 우리네 공공보건조직이 커 가는 과정이 저들이라고 무슨 용가리 통뼈라고 다르겠는가?
이런 사태 한 번만 더 닥치면 차관급 외청이 아니라 그때 저 질병관리청은 질병관리부가 되거나 질병관리처가 되어 있을 것이다. 내가 아는 조직 생리는 언제나 그렇다. 그런 사태마다 저에 종사하는 사람들이야 죽을 맛이겠지만, 이런 사태가 아니면 언제 존재감을 각인하겠는가? 이런 사태가 와야 보건의료가 얼매나 중요한지를 안다.
암튼 저 영감이 공교하게도 생일이 크리스마스 이브인 모양이라, 그의 생일을 맞아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이 반색했다는데, 새정부 출범을 앞둔 제스처일 수도 있겠고, 뇐네 중 상뇐네인 바이든으로서야 본인보다 나이가 두 살인가 많은 파우치 같은 친구가 건강이상 없이 저런 자리를 지켜준다는 게 얼마나 큰 위안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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