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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역사에서는
팩트보다 더 중요한 것이 하나 있으니
그것이 바로 식민사학 극복이다.
그렇게 해서 극복이 실제로 되기는 되는건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만 아무리 팩트라고 해도 뭔가 한국에 불리하다 싶으면 이야기하면 안 된다는
절체절명의 자기검열의 결과물이 한국사다.
이 판타지에 자기검열을 더한 하이브리드 산물이 뭔가 문제가 있다는 건
파란약 대신 빨간약을 먹은 사람들이 비로소 알게 된다.
학교 수업시간에 배운 조선 후기의 많은 "진실들"이
사실 근거도 뚜렷하지 않고
일차 사료에는 잘 나타나지도 않는 허상이라는 것을 확인하면
그것보다 더 한 배신감은 없다.
이 세상에 팩트보다 더 중요한게 뭐가 있겠나.
팩트를 무시하고 적당한 추측과 당위성, 이래야 한다는 의무감과 반강제적 언설로
존재도 하지 않았던 이미지를 구축하고선
이제야 식민사학이 극복되었다고 자축하는 것.
그것이 한국근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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