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투표조작 의혹' 아이돌학교 제작진 2명 구속영장(종합)
송고시간2020-02-14 17:50
엠넷 "수사 적극 협조할 것"
작년 한 해 연예계, 특히 K-pop을 쑥대밭으로 만든 사건 중 하나인 엠넷(Mnet) 오디션 프로그램 순위 조작 논란 경찰 수사가 '프로듀스 101'(프듀) 시즌 4를 넘어 이 방송 다른 프로로 확대한 모양이라, 프듀 시즌 CP와 PD를 구속한 경찰이 이번에는 '아이돌학교'를 겨냥해 그 제작진 역시 구속해야 한다면서, 검찰을 통해 법원에다가 그들의 신병을 철창에 가두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사건 수사가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라는 데에 배당된 모양이라, 내가 현역 사쯔마와리 기자로 있을 시절에는 존재도 하지 않던 희한한 부서가 다 생긴 모양이라, 사이버안전과라, 이름이 좀 야시시하지만, 그래 시대 상황을 반영하는 조직 개편에 따른 새로운 부서라 생각해 보거니와, 암튼 이곳에서 '아이돌학교'를 조사해 보니깐, 이 역시 시청자 투표를 조작하고, 그 결과로 결국 순위표까지 조작한 혐의가 다대하다 해서 김모 CP를 포함한 제작진 2명에 대해 업무방해와 사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단다.
업무방해와 사기라...정상적인 절차를 밟지 아니하고서 편법으로 사기를 쳤으니, 결국 정상적인 업무를 방해했다는 것이니, 간단히 말해 투표를 조작했다는 말이다.
이 '아이돌학교'에 대한 정보가 나로서는 없어, 그것이 시즌제로 운영된 듯 한데, 자료를 찾아보니 먼저 2017년 7월 13일 ~ 2017년 8월 31일 매주 목요일 밤 9:30 ~ 11:00, 90분 동안 방영되었다 하며, 이후 2017년 9월 8일 ~ 2017년 9월 29일에는 매주 금요일 밤 11:00 ~ 12:30 90분간 진행했다 한다.
이는 엠넷이 기획한 국내 최초 걸그룹 전문 교육기관을 표방한 프로젝트이자 서바이벌 오디션 방송 프로그램이라는데, 당시 자료를 찾아보면 제작진에는 김태은 CP를 필두로 전경남, 신유선, 최정남, 황나혜, 고정경 PD가 간여했다 한다. 경기 양평군 용문면 연수리 경기 양평 영어마을에 촬영했다고 하거니와, 처음에는 tvN과 동시 편성했다가 나중에는 엠넷 단독 편성으로 바뀌었단다.
이 '아이돌학교'가 미친 여파는 '프로듀스 101(프듀)'보다는 작은 게 아닌가 하지만, 내가 이쪽에는 문외한이므로 더는 삼간다.
암튼 공정한 경쟁을 보장해 놓고도 정작 그런 경쟁을 표방한 자들이 순위표건 투표건 그것을 보장하는 장치로 제안한 것들을 스로로 훼멸 훼손한 행위는 비난을 넘어 법적 처벌까지 따라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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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에 대한 영장을 판사가 기각했단다.
'투표조작 의혹' 엠넷 아이돌학교 제작진 2명 구속영장 기각(종합)
송고시간2020-02-17 22:21
김다혜 기자
다만 유의할 점은 구속 여부가 그 사람의 유무죄를 결정하는 건 아니라는 사실이다. 구속해야 하는가 아닌가랑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죄가 명백하다 해도 구속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할 때는 구속영장을 판사가 기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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