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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필자의 첫 국제학회 회고

by 초야잠필 2024.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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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어떤 의료학회

 

필자가 처음 국제학회를 갔던 때는 1997년인가 그렇다. 

미국에서도 굴지의 모 학회였는데, 

당시 필자를 지도해주시던 은사님과 함께 현지 학회에 참여할 수 있었다. 

우리가 연구한 것을 들고 갔는데, 

필자는 국제학계에 일찍부터 눈을 뜰수 있게 해주신 점, 

나이가 들수록 은사님께 깊은 감사의 뜻이 있다. 

필자가 처음 참여한 미국 국제학회를 가보니, 

학회를 컨벤션 센터를 빌려하고 있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그 당시에 아예 학회장 안에 스타벅스가 입점해서 커피를 팔고 있었는데 

스타벅스를 그 학회장에서 처음 봤다. 

당시 학회장 마당 가운데에 큰 칠판을 세워놓고 

오늘까지 발표한 논문수, 이렇게 적어놨었는데 

발표할 총 논문수를 1만5천 편인가를 적어놓은 것을 보고 

필자는 처음에 0이 하나 더 붙은 줄 알았는데 

실제로 15000편이라는 것을 보고 더 큰 충격을 받았다. 

당시에 같은 분야 우리나라 학회 발표 논문수가 300편, 

일본이 900편인가 1000편인가 그럴 때다. 

이 학회는 현재 회비를 내는 회원수가 4만 명 정도 된다. 

필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것이다. 

학회는 일단 커야 한다. 

그래야 규모의 제고가 질적 변화를 보인다. 

한국처럼 자기 분야 하나 잡고 몇 십년 만 하면 비슷한 것을 하는 사람이 없어 

자동적으로 대가가 되어버리는 정도 규모의 학회로는

아무리 애 써봐야 발전의 정도는 뻔하다. 

중국학회는 양적 질적 제고로 
미국, 유럽학회 수준까지 들어갈 것이다. 

인도를 중심한 남아시아 고고학회도
지금은 지지부진하지만 

거기도 인구가 지금 20억을 육박한다. 

장차 세계 학회는 미국, 유럽, 중국, 남아시아 4개 학회가 나누게 될 것이다. 

한국과 일본학회는 필자가 보기엔 선택의 여지가 없어 보이는데, 

최근 양국 학회의 퇴락은 규모의 면에서 이유를 찾아야 하는 부분이 가장 크다. 

합치지 못한다면 연례학회라도 같이 해야 한다는 말은 그래서 하는 것이다. 

규모가 커지면 질적 변화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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