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언제나 언론을 진보 보수로 분류하는 방식을 배척한다.
그 자리에 언제나 친여 / 반여라는 말로 대체한다.
이리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나는 우리 언론 혹은 그것이 대표하는 우리 사회를 진보 보수로 가를 수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진보 보수랑 우리 사회에 통용하는 그것은 왕청나게 다르다.
언제나 우리 언론에는 친여/반여 두 성향만 존재할 뿐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살피건대 이른바 조중동이 반여 성향임은 말할 나위가 없고
그 반대편에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이 친여 성향임도 새삼스럽지 않다.
경향과 한겨레 둘만 떼어놓고 보면 후자의 친여 성향이 더욱 노골적이다.
법무장관 후보자 조국을 둘러싼 사태 전개 보도를 보건대, 그네들이 원했건 하지 않건, 경향신문은 어제부터인가 그제부터 1면에다가 이 논제를 끌어댕겼다.
그 전까지 경향이건 한겨레건 두 신문은 이 조국 사태를 언제나 신문 제6~8면에다가 쑤셔박았다.
이런 배치 이데올로기는 간단하다.
조국을 둘러싼 야당 중심 공격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그럼에도 할 수 없이 이 논란이 워낙에나 극심한 까닭에 다루지는 않을 수 없어 남들이 좀처럼 들춰보지 않는 6~8면에다가 쑤셔박은 것이다.
이런 배치는 독자들이 읽었으면 하는 뜻이 아니라, 읽지 말았으면 하는 의지의 표현에 다름 아니다.
그렇던 두 신문 중 경향이 배신을 때리고 마침내 1면에다가 이 문제를 끌어내는가 싶더니
오늘은 한겨레가 처음으로 이 문제를 1면에다가 끌어올렸다.
이런 기사 배치 이동을 내 경험으로 판단하건대, 두 신문이 1면에 끌어올리고도 살아남은 후보자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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