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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어릴 때 기억이 났다.
여름방학 때 할머니 집에서 버스를 타고 내려서 바닷가에 놀러 갔던 기억. 물놀이 실컷 하고, 뻘에서 맛소금 뿌려 맛조개 잡았던 기억. 그리고 솔밭 아래에 돗자리 펴고 텐트치고 하룻밤 잤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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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솔밭이 유달리 기억에 남아서,
지도를 찾아보니 어딘지 알겠다 싶어
휴가 마지막 날 바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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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의 솔밭은 바로 궁평리해변의 해송군락지였다.
이 해송군락지는 약 2km 정도 해안가를 따라 펼쳐져 있다. 더운날이었지만 솔숲에는 바람이 불어 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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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엔 이 솔밭 안에서 텐트치고 놀았던 것 같은데, 지금은 해송 보호를 위해 텐트, 그늘막 설치는 금지하고 있다.
2020년부터 해수욕도 금지되었다고 하니 좀 아쉬웠다.
(최근엔 차박성지로 이름이 나서 꽤 골치아팠던 모양이다. 쓰레기 문제, 주차 문제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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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런지, 지금은 주변에 상가들을 철거하고 공원으로 조성하고 있었다.
솔밭을 따라 데크길이 잘 만들어져 있어서 바닷가를 보며 산책하기에 좋았다.
한낮에 찾아 가도 좋았지만 일몰 명소라고 하니,
해질녘 가보는 것도 좋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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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해송군락지도 잘 보존된다면 언젠가 천연기념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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