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 독일풍경] (8)베를린 ②과거를 기억하는 법...
베를린 유대인박물관, 독일역사박물관... 그리고 홀로코스트 기념비
베를린에는 과거에 대한 독일의 입장이
박물관들을 통해 정리되어 있다.
<베를린 유대인박물관 JEWISH MUSEUM BERLIN>에서는
https://www.jmberlin.de/
독일내 유대인들의 위치와 영광, 기여, 역할
그리고 나찌시대에 겪은 비극적 역사를 통해
최대한 객관적인 좌표 위에
그들을 자리매김 하려는 것으로 보였다.
박물관들 중에 가장 관객이 많았던 것으로 보면
교육과정을 통해 지속적으로 기억하고자 했다.
기둥모양의 기념비 구역이 있었으며
건축공간은 어느 한곳도 정각형이 아닌
위각(違角)과 경사로로 구성되었다.
다니엘 리베스킨트(D. Liebeskind)의 건축이 시너지를 낸다.
https://libeskind.com/work/jewish-museum-berlin/
공간을 보면서 걷다보면..
막막함이 저절로 밀려온다.
유대인 박물관 길 맞은편에는
유대인 관련 아카이브와 어린이박물관도 있었다.
분단시대 독일의 역사는 <독일역사박물관 Deutsches Historisches Museum, DHM>을 통해 정리하고 있었다.
https://www.dhm.de/
본래 무기고였던 건물을
우리에게 친숙한 루브르 유리 피라미드를 만든
중국계 건축가 아이엠 페이((I. M. Pei))가 리노베이션 한 건물이다.
냉전의 시작과 유럽의 전쟁,
유대인 학살 등을 상설전으로 구성했고
마침 시인이자 작곡가인 볼트 비어만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다.
https://www.dhm.de/en/exhibitions/wolf-biermann-a-poet-and-songwriter-in-germany/
냉전시대 동독에서 성공적 삶을 누리다가
다시 추방되는 그의 생애를 통해,
전쟁과 이념의 가혹함을 보여주었다.
특히 역사박물관에서는 한국전쟁이 촉발되던 시기
독일과 유럽이 전황을 어떻게 보고 있었는지
기사와 포스터 등을 통해 엿볼 수 있었다.
그날 밤, 시내로 나가 혼자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오던 길,
온통 파업으로 임시 버스정류장를 찾다가
문득, “한나 아렌트 (Hannah Arendt,1906-1975) 길”
표지판과 맞닦드렸는데, 가슴이 서늘했다.
그리고 대로 맞은편 어둠속에
홀로코스트 기념비가 보였다.
https://www.stiftung-denkmal.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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