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겉보기엔 그저 그런 털뭉치지만 놀랍게도 이것은 3만 년 전 지구를 누빈 어떤 생물 잔해다.
캐나다 유콘Yukon 준주 클론다이크 금광Klondike gold fields을 캐던 광부들이 발굴한 이것은 빙하기 다람쥐 미라였다!
불쌍한 다람쥐.
이 소박한 갈색 덩어리는 과학적 정밀 조사를 받기 전까지는 관찰자들을 당황케 했다.
알파인 수의학센터Alpine Veterinary Medical Centre 도움을 받아 시행한 엑스레이 검사 결과, 마침내 그 비밀이 드러났다.
털 속에 놀랍도록 온전하게 말린 골격이었다.
작은 손과 발톱부터 귀와 꼬리까지, 정교한 세부 묘사가 뚜렷해지면서 이 표본은 진짜 정체를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다람쥐가 깊은 겨울잠을 자는 동안 죽었을 가능성이 높으며, 아마도 생후 첫 해에 죽었을 것으로 본다.
마치 고대의 순간을 담은 얼어붙은 스냅샷과 같다.
다람쥐 발견 지점은 클론다이크Klondike 지역은 영구 동토층permafrost으로 유명하다.
영구 동토층은 마치 천연 타임캡슐처럼 유기물을 수천 년 동안 완벽하게 보존하는 영구 동결 지대로, 유콘은 놀라운 빙하기 발견의 중심지가 되었다.
실제로 이 미라 다람쥐는 이 지역에서 발견된 일련의 놀라운 유물 중 하나에 불과하다.
최근 광부들은 같은 고대 지역에서 완벽하게 보존된 새끼 매머드와 새끼 늑대 미라를 발굴하여,
한때 이 베링기아Beringia 환경에 번성한 다양한 거대 동물군에 대한 비할 데 없는 통찰력을 제공했다.

이 다람쥐를 연구한 연구팀은 이 놀라운 표본이 곧 유콘 베링기아 자료관Beringia Interpretive Centre에 전시되어 방문객들이 수만 년 전의 생물을 직접 마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데 저 유콘 주에 누가 간다고?
한국에 가져와라! 한 번 보게.
***
이 소식은 2023년 4월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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