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굴 소식 자체는 비중 적고, 연구논문이 압도적!
발굴 소식은 sns를 통해, 정부 통제 한국과는 판이!

이게 한국과는 완전히 달라서 혹 이쪽에 특화한 감식안 있는 사람들은 눈치채셨을 듯한데 고고학 발굴 소식은 크게 두 가지 층위 혹은 단계로 유통한다.
첫째 발굴 과정에서 일어나는 발굴소식.
어디를 누가 팠더니 뭐가 나왔더라! 이 소식을 흘려버릴 수는 없다.
이때 서구 쪽에서는 우리처럼 기자들 떼거리로 불러다 놓고 하는 쇼 거의 하지 않는다.
물론 예외가 있을 수는 있다. 요새 국가 프로젝트로 전 국토를 파헤치는 터키 쪽 사정을 보니 우리와 비슷하게시리 이 방식을 구사하는 일을 많이 보지만 이런 일은 극히 드문 경우다.
물론 저짝도 이 정도면 장사 된다 판단하면 당연히 기자님들 모시고 하는 떠들썩한 잔치 한다.
하지만 보통은 sns 시대를 맞아 발굴 자체에 주력한 소식은 거의 천편일률이라
발굴조사단, 혹은 감독관청, 혹은 발굴조사단원들이 그네들 sns 계정을 통해 팠더니 이런 성과가 나왔다 알린다.
특별히 언론에 연락하는 일도 사안에 따라 물론 가끔 있다.
철저히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발굴 소식 자체까지 통제하는 한국이랑은 판이하다.
우리가 저리했다가는? 국가유산청이나 돈 댄 해당 지자체에서 박살난다.
다음 발굴은 못 가져온다 생각하면 된다. 곧 기관이 망한다는 뜻이다!
대학 조사단의 경우 해당 대학 자체에서 통제하는 모습을 많이 본다.
그것을 발표하는 통로는 statement라는 형식을 빌린 press release 형식을 빌린다.
저쪽 보도자료 보면 우리와 근간이 똑같다.
요약 정리하고 조사단 평가를 대체로 직접 인용으로 붙이고, 그 말미에 조사단 책임자 연락처를 첨부한다. 더 궁금하면 저쪽으로 연락하라 이거다.
다음으로 두 번째 유통하는 경로가 중요한데, 이 일은 보통 발굴조사 완료 뒤 적어도 몇 년이 지나서야 나온다.
이른바 연구논문 형식으로 투고되는 일이 많아서 이때는 각종 분석자료를 토대로 하는 해석까지 곁들인 종합 보고서 형태라, 그런 보고는 반드시 논문을 통해 이루어진다.
서구 쪽 고고학 발굴 관련 뉴스 압도하는 비중은 바로 이 두 번째 연구성과 발표다!
서구 쪽 고고학은 자연과학이다.
우리처럼 분석이라는 분석은 눈대중 형식분류만 할 줄 아는 문과대 고고학과는 차원이 완전히 달라서 저쪽 고고학 연구성과는 요새는 거의 백프로 자연과학 분석에 기반한다.

우리처럼 장난 못 친다. 어디를 발굴해서 나온 토기를 분류하면 이렇다 하는 그딴 난수표 도판 첨부된 논문은 투고 자격도 없다!
그딴 건 한국고고학보나 일본고고학보나 소화하는 쓰레기다.
또 저쪽은 peer view라 해서 심사스템이 우리랑 근간에서는 같지만 그 결이 사뭇 달라서 우리야 알음알음 다 서로가 아는 놈이지만 저쪽은 누가 심사했는지도 모른다!
국경을 넘어 심사가 가는데 어찌 알겠는가?
나아가 게재를 결정했다 해도, 그에 수반하는 여러 논점, 예컨대 반박이라든가 하는 대목은 별도로 다뤄진다.
따라서 서구 쪽에서 고고학은 완연히 사이언스 영역에서 취급된다.
우리처럼 문과대?
없다!
또 섣부르게 기존 문과대 고고학도가 어슬픈 과학 흉내낸 그딴 논문도 있을 수도 없고 그런 논문은 투고 자격도 없다!
서구 쪽 과학 언론들은 그래서 저 연구성과를 토대로 삼는 전문 매체만도 도대체 몇 군데인지도 모를 만큼 많다.
열라 많다.
그네들 거의 모든 아티클 소재가 저런 잡지들에 실리는 연구논문 요약 소개다.
물론 단순히 요약 소개에 그치지도 않는다.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는 사안에 대해서는 반드시 그 연구결과와 상반하는 반론적 견해를 지닌 전문가들을 찾아 같이 다뤄준다.
한국고고학은 저런 전문 언론 성립이 원천에서 불가능하다.
왜일까?
년간 고고학 논문 국문으로 발표되는 것이 수백 편은 족히 될 터인데,
그 수백 편 중 언론이 논급할 만큼 폭발성 있고 참신성 있으며 논리적 설득력을 갖춘 글은 가뭄에 나는 콩만 같아서 백 편을 뒤져도 한 편이 나올까 말까다.
더 간단히 말해 전부 쓰레기라 다뤄줄 만한 것이 없다!
그렇다면 한국 고고학을 착목한 한국고고학 전문 언론 성립은 불가능한다?
저 연구 수준이 안 되는 까닭에 한국 언론 고고학 관련 보도는 10편 중 9편이 발굴성과 공개 현장이다.
뭐 팠더니 뭐가 나왔다 딱 이거밖에 없다.
물론 아주 간혹 가다 연구성과를 소개하는 것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이런 걸로는 장사를 해 먹을 수는 없다.
왜?
양을 채울 수 없기 때문이다.

고고학 발굴성과 발표 자체에 치중하는 고고학 언론은 필연으로 마약과 똑같다.
하지만 속내 들여다 보면 빈깡통에 지나지 않는다.
그마저도 하도 파헤치는 바람에 이젠 파도 새로운 성과라 할 만한 고고학 발굴 자체도 사라졌다.
간단히 말해 고고학 발굴 자체를 파는 언론은 이제 망했다.
내가 볼 적에 그나마 가능성 있는 고고학 전문 언론 분야 성립 가능한 데가 발굴보고서다.
매년 천편 이상을 헤아리는 발굴보고서가 쏟아져 나오는데, 이걸 전문으로 다루는 고고학 언론은 그나마 내가 볼 적에는 가능성이 있다.
이 발굴보고서를 보면 발굴성과 발표 때는 누락한 무수한 내용이 담긴다.
물론 그 분석이라는 것이 여전히 문과대 기반이라는 것은 문제다.
항용 말하듯이 저런 발굴보고서는 이젠 문과대 고고학이 아니라 자연과학이 담당해야 한다.
주체가 바뀌어야 한다는 뜻이다.
어줍잖게 과학 흉내내는 문과대 고고학으로는 택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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