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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필요없이 제비다.
외국 어느 동호인이 올린 사진 한 장면이라 업어온다.
제비가 집을 짓는 데는 조건이 있다.
진흙을 물어다 집을 지으니 무엇보다 이 진흙이 잘 붙는 벽면이어야 한다.
접착력을 배가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뱀 같은 천적으로 알과 새끼들을 보호해야 하는 까닭에 절벽 같은 데를 선호한다.
다음으로 비를 피해야 한다.
저런 진흙 집은 물을 만나면 재앙이다.
저 제비도 관록이 있어 초짜 부모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가 자리를 잘못 골라, 혹은 시공 부주의로 짓다가 혹은 지어 알 을 낳거나 새끼를 까고도 그대로 집 전체가 굴러 떨어지는 재앙이 생각보다 심심찮게 발생한다.
제비라고 다 똑똑하다 생각하면 안 된다.
새계나 인간계나 모지리는 있기 마련이다.
요새 눈에 띠게 제비가 줄기는 했지만, 저런 제비가 주로 집을 짓는 데가 한옥인 까닭이 바로 저와 같은 이유들 때문이다.
저 사진에는 위쪽 양태가 없지만 틀림없이 비가 들이침을 막는 처마나 지붕이 있어야 한다.
전반으로 보아 접착력을 배가할 만한 오돌토돌한 벽면을 고른 일은 잘한 듯한데, 그래도 안심할 수는 없다.
한데 외국 제비는 한국제비랑 다른가?
왜 연립주택을 지었지?
공동육아를 선택했나?
한국제비는 거개 다 단독주택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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