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 년 된 두개골이 인류 진화 타임라인 바꿀 수도[AFP]

연구자들은 복원된 백만 년 된 두개골이 2021년에 발견된 호모 롱기 종에 속한다고 믿는다. © CHUANG Zhao / EUREKALERT!/AFP/File

백만 년 된 두개골이 인류 진화 타임라인 바꿀 수도

AFP

연구진이 복원한 백만 년 된 두개골이 2021년에 발견된 호모 롱기Homo longi 종에 속한다고 추정한다.

백만 년 된 두개골을 디지털로 복원한 결과, 인류가 기존보다 40만 년 더 일찍, 그리고 아프리카가 아닌 아시아에서 고대 조상으로부터 갈라져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금요일에 발표되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1990년 중국에서 발견된 으스러진 두개골을 복원한 결과를 바탕으로 하며, 인류 진화의 오랜 "중간 혼란Muddle in the Middle"을 해소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그러나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논쟁의 여지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며, 인류 진화 타임라인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운현인郧县人Yunxian Man[윈셴인] 2로 명명된 이 두개골은 이전에는 인류의 조상인 호모 에렉투스Homo erectus의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현대의 복원 기술은 인류 진화의 후기에 존재했을 것으로 여겨졌던 종들, 즉 최근 발견된 호모 롱기Homo longi와 우리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에 더 가까운 특징들을 밝혀냈다.

"이것은 많은 생각을 바꿔놓는다"라고 연구팀 일원 런던 자연사 박물관 인류학자 크리스 스트링거Chris Stringer는 말했다.

"이번 연구는 100만 년 전에 우리 조상들이 이미 별개의 집단으로 분열되었음을 시사하며,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일찍, 더 복잡한 인류 진화적 분열이 있었음을 시사한"고 그는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만약 이 결과가 맞다면, 네안데르탈인과 호모 사피엔스를 포함한 다른 초기 인류의 구성원들이 훨씬 더 일찍 존재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이 연구는 밝혔다. 

또한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그리피스 대학교 호주 인류 진화 연구 센터 소장 마이클 페트라글리아Michael Petraglia는 이 연구 결과가 초기 인류가 아프리카에서 확산되었다는 오랜 가정을 "혼란스럽게 만든다"고 말했다.

그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동아시아가 이제 인류 진화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이곳에서 큰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많은 의문점들'

사이언스 저널에 게재된 이 연구는 첨단 CT 스캐닝, 구조광 이미징, 가상 재구성 기술을 사용하여 완전한 윤시안 2를 모델링했다.

과학자들은 다른 유사한 두개골을 부분적으로 참고하여 모델을 제작한 후, 100개 이상의 다른 표본과 비교했다.

연구진은 그 결과로 나온 모델이 "독특한 특징들의 조합을 보여준다"고 밝혔는데, 그중 일부는 돌출된 아랫얼굴을 포함하여 호모 에렉투스와 유사했다.

하지만 더 큰 뇌 용량을 포함한 다른 측면들은 호모 롱기 및 호모 사피엔스에 더 가깝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스트링거는 보도자료에서 "윈셴 2는 100만 년에서 30만 년 전 사이의 인류 화석들이 뒤섞인 '중간의 혼란'이라고 불리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인류 진화에 대해서는 여전히 많은 논쟁이 남아 있으며, 페트라글리아는 이번 연구 결과가 탄탄한 연구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도발적"이라고 말했다.

"타당성은 있지만, 아직 확실한 결론은 나지 않았다. 많은 의문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그는 말했다.

라 트로브La Trobe 대학교 고고학자 앤디 헤리스Andy Herries는 이러한 결론에 확신이 없으며, 유전자 분석 결과 화석 형태학이나 형태가 "항상 인류 진화의 완벽한 지표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의 해석은 우리가 알고 있는 유전적 역사를 고려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우리가 인류의 기원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을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일련의 최근 연구 중 가장 최근의 사례일 뿐이다.

"드래곤 맨Dragon Man"으로도 알려진 호모 롱기(Homo longi)는 스트링거를 포함한 연구팀에 의해 2021년에야 새로운 종이자 인류의 가까운 친척으로 명명되었다.

저자들은 이번 연구가 우리 공동 역사의 복잡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스트링거는 "운현인2와 같은 화석은 우리의 기원에 대해 아직 얼마나 많은 것을 배워야 하는지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