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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본토-시칠리아 연결 메시나 대교 이번엔 착공?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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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en.wikipedia.org/wiki/Strait_of_Messina_Bridge#/map/0

 

Strait of Messina Bridge - Wikipedia

Proposed suspension bridge linking Sicily to mainland Italy The Strait of Messina Bridge (Italian: Ponte sullo stretto di Messina) is a proposed 3.6-kilometre (2.2 mi) suspension bridge across the Strait of Messina, connecting Torre Faro in Sicily with Vi

en.wikipedia.org

 
 

 

메시나 해협Strait of Messina을 현지 이탈리아에서는 스트레토 디 메시나Stretto di Messina라 부르는데 시칠리아 쪽 말은 조금 달라서 스트리투 디 메시나Strittu di Missina라 부른댄다.

지중해에서 덩치가 가장 큰 섬 시칠리아랑 이탈리아 반도 동쪽 끝 푼타 델 파로Punta del Faro와 본토 칼라브리아Calabria 서쪽 끝 푼타 페초Punta Pezzo 사이 좁은 해협을 일컫는 말이다.

그 폭이라 해 봐야 가장 가까운 지점이 3.1km(1.9마일)에 지나지 않으며, 시칠리아 쪽 메시나 시 중심에서도 5.1km(3.2마일)에 불과하다. 해협 수심은 깊은 편이라 가장 깊은 데가 약 250m(820피트)에 달한다고 한다.

대규모 교량 공사에 너무나 익숙한 우리네 시선으로 보면 저 이태리 친구들 이해가 가지 않는다. 왜 본토랑 시칠리아 섬을 가르는 저 해협에다 교량을 건설하지 않는지를 말이다. 

우리 같음 가만 뒀겠는가? 다리 서너 개를 놓고도 모자란다 아우성 칠 것이다. 다른 무엇보다 주민들이 가만 있지를 못해서 수시로 다리 놔달라 아우성쳤으리라. 

물론 저들이라고 바보겠는가? 그런 움직임이 줄기차게 있었지만 번번이 계획과 포기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했다.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이 일대가 지진 다발 지역이라는 데 있었다. 

그렇다고 우리 같음 저길 가만 뒀겠는가? 네버에버. 꼭 박정희 전두환 같은 독재자가 아니라 해도, 정주영 같은 불도저식 기업가가 아니라 해도, 누군가는 반드시 다리를 놨을 것이다. 

나아가 좁게 보이지만 지진 말고도 녹록치자 아니해서 물살도 세고 하니 어찌 쉽기야 하겠는가? 그렇다고 우리 같음 가만 뒀겠는가? 어케든 만들고 말았다. 
 

이 얼마나 보기 좋아? 빨리 놔라!

 
더는 못참겠다 했는지 마침내 이탈리아 정부가 저 해협을 육지화하는 메시나 해협 다리 Strait of Messina Bridge [Ponte sullo stretto di Messina]를 건설하기로 했다 하는데, 뭐 이번엔 제대로 될란지 모르겠다. 

하도 말아먹었어야 말이지?

메시나 해협을 가로지르는 이 다리는 3.6km(2.2마일) 길이 현수교로, 시칠리아 쪽 토레 파로와 반도 쪽 빌라 산 조반니Villa San Giovanni를 연결하고자 한댄다. 

지진 문제와 관련해 언제나 거론하는 데가 시칠리아 쪽 에트나산이다. 이 산은 얼마전에도 폭발했듯이 걸핏하면 폭발을 일삼는다. 그 바로 아래쪽에 에트나 화산이 정좌한다.

이에다가 강한 해류에다가 마피아 조직들인 코사 노스트라Cosa Nostra와 은드란게타'Ndrangheta까지 이 건설 프로젝트에 개입한다 해서 논란이 첨예하다 하고, 또 이런 대규모 공사 프로젝트에는 언제나 따르는 환경론자들 입김까지 어디 하나 복작하지 않은 구석이 있겠는가? 

90년대 이후에만 해도 여러 번 제안이 있다가 흐지부지하고 말았다. 그 유명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도 총리 재직 시설인 2009년 3월 6일, 다리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가 2013년 2월 26일 마리오 몬티 총리 정부가 공식 취소해버렸다.

그러다가 2023년 3월 16일 조르지아 멜로니 정부가 다시 들고 나오고, 마침 어제 2025년 8월 6일 이탈리아 정부 최종 정부 승인을 받았다고 한다. 

이 소식은 아래 참고 


이탈리아 시칠리아 대교 건설 승인…'5% 국방비'에 포함
송고 2025년08월07일 01시14분
수십년간 지연·취소 반복…세계 최장 현수교 21.8조 프로젝트


저 메시나 대교 건설 구상은 역사를 거슬러올라가면 이미 로마 시대에 제안되었다.

그네들은 우리네 부교처럼 배와 통으로 연결하는 다리를 생각했다. 다만 이 생각은 말 그대로 생각으로 그치고 말았다.

이탈리아 반도가 통일한 직후인 1876년, 주세페 차나르델리Giuseppe Zanardelli는 이 계획을 구체화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1909년 제출된 지질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1921년 해저 터널을 구상했다가 이조차 흐지부지 꽝났다. 이 당시 철도 토목기술자들은 현수교 건설을 검토했지만 역시 꽝. 

1953년에는 수심 120m(390피트)에 220m(720피트) 높이 두 개 주탑을 매설하여 해협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설하고자 하는 계획이 제출됐으니 아래쪽에는 철도, 위쪽으로는 차량 도로가 지난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여러 문제, 특히 돈 문제로 역시 꽝 났다.

본토와 시칠리아를 오가기 위해서는 배를 타거나 비행기를 이용해야 한다.

물론 차를 여객선에 태우고 들락거릴 수는 있지만 얼마나 불편한가?

기차도 본토랑 오간다는 말은 들었다. 기차를 배가 실어나른다고 한다. 이는 내가 보지를 못했다. 

암튼 불편한 점이 많아 돈이고 지진이고 나발이고 빨리 다리 좀 놨으면 한다.

내친 김에 사르데냐, 코르시카 섬까지도 연결하는 도로 좀 놔라! 렌터카해서 이태리 반도 일주 좀 하게.

내가 더 늙기 전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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