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은 순장된 듯, 유라시아 유래 유전자 드러나

2024년 6월에 언론을 통해 공개된 소식이라, 폴란드 크라쿠프Krakow 근처 마을 츨리체Czulice에서 2018년 발굴된 1,600년 전 두 소년 유해는 놀랍게도 훈족 구성원으로 밝혀졌다는 내용이다. 살피면 이렇다.
2018년, 고고학도들이 출리체 마을에서 1,600년 된 이중 매장지double burial 하나를 발굴했는데, 이 매장지에는 두 어린 소년 유해가 있었다.
2024년 Journal of Archaeological Science: Reports 6월호에 보고된 이 발견은 유럽에 훈족이 존재했음을 보여주는 가장 초기 증거 중 하나다.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결과 이 매장지는 서기 395년에서 418년 사이에 존재했으며, 이는 폴란드에서 알려진 가장 오래된 훈족 매장지로 기록되었다.
전사로서 훈족은 유럽 전역에 거의 유례없는 공포를 불러일으켰다. 아틸라Attila는 훈족 마지막 단독 왕이었다.
그는 판노니아의 확고한 중심지에서 북쪽으로는 발트해와 "대양의 섬들", 동쪽으로는 카스피해까지 뻗어 있는 광대한 제국을 통치했다.
아틸라의 군사력은 너무나 강력해서 동로마 제국(비잔틴 제국)과 서로마 제국 모두 그의 분노를 피하기 위해 그에게 조공tributes을 바쳤다.
이 무덤은 폴란드 과학 아카데미Polish Academy of Sciences 고고학자 야쿠브 니빌스키Jakub Niebylski가 주도한 발굴을 통해 발견되었다.
이 유적에는 7세에서 9세 사이로 추정되는 두 소년 유해가 묻혀 있었고, 다양한 부장품과 동물 유해도 함께 발견되었다.
무덤에는 금은 장신구, 철제 칼, 점토 항아리, 그리고 다양한 동물 유해를 포함한 많은 유물이 발견되었다.
특히 소년 중 한 명은 인위적으로 변형된 두개골artificially deformed skull을 지녔는데, 이는 훈족 엘리트층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관습이었다.
훈족은 고대 이란 유목 부족인 알란족Alans으로부터 두개골 변형 관습을 귀족과 엘리트 계층의 상징으로 받아들였다.
그 결과, 출리체에 있는 이 매장지는 훈족의 문화적 관습과 사회적 위계, 그리고 유럽으로 이주하는 동안 지역 주민들과 어떤 교류를 했는지를 엿볼 수 있게 해준다.

소년들 유골은 지면에서 60cm 남짓 깊이 타원형 무덤에 흩어져 있었다.
DNA 검사 결과, 소년들의 서로 다른 조상이 확인되었다.
'개인 I'로 확인된 한 소년은 유럽 지역 출신으로, 현대 헝가리 판노니아 평원Pannonian Plain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다른 한 개체는 II로 확인되었으며, 훈족 출신으로 현대 아시아 인구, 특히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 유목민과 유전적 유사성을 보였다.
훈족 소년 유해는 금귀걸이, 은 버클, 점토 용기, 철제 칼 등 여러 귀중품과 함께 매장되었는데, 이는 그의 높은 지위를 시사한다.
이와 대조적으로 부장품이 없는 유럽 소년은 엎드려 묻힌 채 발견되었는데, 이는 훈족 소년의 하인이나 동반자로서 사회적 지위가 낮았음을 시사한다.
이 두 개 매장지에는 개, 고양이, 까마귀 유해도 함께 묻혀 있었는데, 이는 소년들이 사후 세계로 가는 여정에서 함께한 동물로 여겨졌다.
이러한 매장 방식은 훈족에게는 이례적인 것으로, 로마 장례 관습을 차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년들의 삶과 기원에 대한 더 많은 정보는 동위원소 및 고대 DNA 검사, CT 스캔, X선 촬영, 그리고 인골에 대한 추가 검사를 통해 발견되었다.
훈족 소년의 눈구멍에 생긴 병변은 만성 빈혈이나 그의 조기 사망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는 다른 질병을 시사했다.
소년들 식단에 대한 동위원소 분석 결과, 두 소년 모두 단백질이 풍부한 식단을 섭취했지만, 유럽인 소년의 경우 부장품이 부족하여 사회적 지위가 낮았음을 암시한다.
과학자들은 유골에서 유전자를 추출하고 염기서열을 분석하여 이용 가능한 유전 물질과 비교했다.
이 유전자는 유전자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었으며, 유럽 전역 다른 무덤에서 발견된 추가 유전자와 비교될 예정이다.
https://doi.org/10.1016/j.jasrep.2024.104563
Cover Photo: Jakub M. Niebyls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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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추세를 보면 훈족은 거의 유라시아 동쪽에서 유래했다는 각종 증거가 쏟아지는데 이번 조사 성과 역시 그런 측면을 뒷받침한다.
아무래도 훈족은 흉노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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