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 황후 묘지에 새긴 '동국'…"'당 지방정권' 주장 맞지 않아"
송고 2025-09-05 17:42
김예나기자
동북아역사재단, 20여년 만에 발간된 효의·순목황후 묘지 분석
울씨 등 새로운 성씨 확인…문왕 가족 관계 등 역사의 '빈칸' 주목
"보고서, 당나라 영향 강조하기도"…향후 발해사 연구에 도움 될 듯
발해 황후 묘지에 새긴 '동국'…"'당 지방정권' 주장 맞지 않아"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우리 황제의 성스럽고 밝은 교화는 태양이 비추고 하늘이 임한 것 같고, 우리 황후의 현명하고 지혜로운 계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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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다. 무슨 심층하는 분석과 그에 기반한 연구를 기대하겠는가?
딱 보니, 소개 수준이었고, 딱 보니 번역 수준이었다.
무엇에 대한 번역인가?
저 발굴 보고서에서 대한 번역 축약 소개 수준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시간이 촉박했으니, 그럴 수밖에 더 있겠냐만, 그래도 그 싹수를 본다는 점에서 아쉽기 짝이 없다.
저걸 두고 12월에 정식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한다는데, 내가 그 전에 다른 자리에서 발표해야겠다.
저 상태로 뒀다간 죽이고 나발이고 될 성 싶기 때문이며 이른바 논의 진전을 위한 진짜 총구를 당겼으면 하기 때문이다.
첫째, 저에서 말하는 발해 당나라 지방정권입네 아니네 하는 수준은 동북아역사재단이 처한 위치에 따른 당연한 주장이며,
나아가 설혹 그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찾아낸다 해서 그것이 발해 역사 구명에 하등 영향을 미치지 아니한다는 점에서 치지도외한다.
두번째로, 보도에 의하면 권 선임연구원은 묘지에 각각 새겨진 내용을 토대로 "효의황후의 성씨가 '울씨'(欎氏), 순목황후의 성씨가 '태씨'(泰氏)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고 하거니와

이건 이미 언론보도를 통해 확인한 사항이나, 이 대목은 놔 둬봐야 역사학도라는 자들이 제대로 접근할 리도 없어 덧보태 둔다.
발해 왕가 성씨가 大씨임은 널리 알려졌거니와, 그러는 와중에 왕비 성씨가 '울씨', 태씨로 드러난 것은 그네가 "선비·말갈계 발해인일 가능성"을 보여주며 "고구려와 발해는 여러 종족이 모인 국가"임을 부여하는 것이 아니다!
이딴 짓과는 눈꼽만큼도 관계 없다.
저들 왕비 족 역시 대씨다.
족내혼, 근친혼을 숨기기 위한 전형하는 수법이다.
만주기반 유목민족 기반 왕조이거나, 혹은 그런 성격을 농후하게 가미하는 정착민이라 해도 거란 여진 다 마찬가지라, 바이올로지컬 기반은 같은 대씨다.
그럼에도 왜 누구는 울씨요 누구는 태씨라고 하는가?
족외혼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고려시대 초기 역사가 여실히 보여주는데, 그 왕들을 보면 실은 같은 왕씨끼리 혼인이었으나, 왕비 성씨를 어머니를 따라서 왕씨 아닌 성씨를 자칭함으로써 족내혼을 피해갔으니, 이는 거란이고 여진이고 나발이고 다 같다.
심지어 피까지 다른 족외혼을 주창한 중국사에서도 실상 족내혼 근친혼은 쌔고쌔서, 고모의 딸이니 뭐니 해서 황후 배필로 맞는 경우가 바로 이에 해당한다.
저 두 왕비 족 성씨가 대씨가 아닌 데서는 족외혼을 가장해야 하는 저네들 몸무림 혹은 트릭을 읽어야지 어찌 가당치도 아니한 말갈 선비, 혹은 이를 토대로 삼은 연합정권을 읽어낸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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