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제나 둘 사이로 선택지로 몰릴 때 고민이 왜 없겠는가?
나는 세계고고학 수입상을 선언한 마당에, 또 이런 비슷한 일을 전문으로 하는 전업적 전현직 언론이 없는 마당에 그 선하先河라도 되었으며 하는 얄팍한 사명감도 없지는 않은 마당에 당분간은 질은 포기하고 양으로 가기로 했다.
첫째도 둘째도 시급성 때문이다.
한국고고학, 아니 그것을 소비하는 한국대중사회는 내 판단이 그릇일 수 있지만 작금 국경을 벗어나 저짝 국제시장이 얼마나 정신없이 돌아가는지를 심각히 인지하지 못한다.
그러니 지금 이 순간에도 뻘짓만 일삼는 것 아니겠는가?
어떤 제정신 박힌 고고학도라면 한가롭게 슐리만 시대에나, 혹은 톰슨 삼시대 구분법 시대에나 통용할 법한 문제의식으로 충만하겠는가?
시대는 이미 dna 단백질 동위원소로 간 마당에 지금도 갈돌 갈판 나오자마자 아주 깨끗이, 것도 솔로 박박 문지르는 일을 고고학한다 하지 않는가 말이다.
그 무수한 갈돌 갈판만 제대로 분석했어도 한국고고학은, 특히 신석기시대 청동기시대는 판도가 바뀌었다.
우리 조상님들 드신 거라곤 도토리묵 밖에 없는 그딴 거지 같은 고고학은 하지 않았을 거란 얘기다.
이를 위해 위선은 질보단 양으로 승부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이른바 융단폭격이라 이를 통해 혹 생길지도 모르는 쪽팔림에의 각성을 촉구하고 싶다.

저들은 이미 조 수수 기장 콩 팥을 이미 만년 전 신석기시대 개막과 더불어 재배로 들어갔다는데 우린 그 시점 저 농작물을 수렵채집하고 그 수렵채집 주축은 도토리였다는 믿음을 나는 검증하고 싶다.
이를 위해선 당분간은 오퍼상 노릇을 할 수밖에 없다.
세계고고학도 그리 본다면 나도 깨끗이 승복하겠지만
첫째 저런 결론을 내리기까지 그 과정 자체를 의심해야지 않는가 하는 의문이 끊이지 않거니와 우리와 저들의 학문하는 방식 확인이 최우선이라 질에 선행하는 양적인 수입은 그 가늠자가 되거니와
둘째 저를 통한 내실이라 우리가 인지경험으로 구축한 결과들이 과연 타당한지도 의심하기 위해선 양적인 무한개방만이 당분간은 필요하다 생각하기 때문이다.
매번 하는 말이지만 이것이 무엇이다 동정한 것은 많으나 난 그에 대한 원초하는 신뢰를 보낼 수 없다.
물론 작금 무지막지 소개하는 외국의 이른바 고고과학이 과학 맹신주의를 부를 위험성을 알지만
또 과학 자체가 내재한 치명적인 결함, 곧 과학으로 포장한 것보다 무서운 오류 없다는 사실은 어느 정도 알기는 한다만
그렇다고 저 동물뼈가 개인지 늑대인지 곰인지를 더는 인지경험에 물을 수는 없으며 지금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과학분석 기법을 동원해야 한다는 당위를 배반할 수는 없다.
한데 그 당위가 한국고고학 현장에서는 여전히 극히 이례적인 일로 치부되는 일을 용서할 수 있는가?
당연히 갈돌갈판이 나왔음 그 돌판에 붙어있을지도 모르는 잔류물을 검사해야 마땅함에도 이런 일조차 하지 않는 한국고고학이 어찌 學일 수 있겠는가?
이런 어처구니들을 타파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무자비한 개방이 필요하며 따라서 질 또한 신경은 쓰겠지만 무자비한 양에도 그 질들을 녹여둘 수밖에 없다고 본다.
이 또한 시간이 지나면 질을 따지는 시대가 오지 않겠는가?
그날을 기다린다.
***
화장실에서 폰으로 치는 바람에 맥락에 닿지 않을 데가 많으리라 보지만 대의만 봐주셨으면 한다.
[독설고고학] 5년 내 문과대 고고학 완전히 갈아엎지 않으면 미래는 영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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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설고고학] 5년 내 문과대 고고학 완전히 갈아엎지 않으면 미래는 영영 없다
그 핵심은 문과대 고고학 완전한 퇴출이다. 인적 청산을 말하는가? 천만에. 그 인적 청산이 어찌 하루아침에 쏵 될 수 있겠는가? 내가 말하는 문과대 고고학 말살이란 그 주도권의 교체다. 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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