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0년 전 고대 유럽인이 죽은 적의 뇌를 먹었다?
2025년 2월에 공개된 소식이라, 폴란드 동굴에서 발견된 유골에 대한 연구에서 식인 행위를 시사하는 자상과 골절 흔적이 광범위하게 발견되었다.
폴란드 한 동굴에서 발견된 인간 유해는 고대 유럽인들이 전쟁 일환으로 죽은 자를 식인했음을 보여준다. 뼈의 절단 자국과 골절에 대한 새로운 분석 결과, 사람들은 패배한 적의 사망 직후 귀를 제거하고 뇌를 파냈을 가능성이 있다.
2월 6일 목요일 Scientific Reports 저널에 발표된 논문에서 연구진은 폴란드 크라쿠프 인근 고고학 유적인 마쉬츠카 동굴에서 발견된 53개 뼈에서 식인 행위 증거를 자세히 설명했다.
이 뼈들은 1만 8천 년 전 유럽 선사 시대 마그달레니아기(Magdalenian period)에 속한다고 추정되며, 성인 6명과 어린이 4명, 총 10명 이상 뼈로 구성된다.
연구진은 첨단 3D 현미경 기술을 사용하여 뼈의 68%에서 절단 자국과 골절을 확인했으며, 육식 동물이나 우발적인 짓밟힘이 부상의 원인일 가능성을 배제했다.
연구진은 24점 두개골 조각을 분석하여 두피를 벗기고, 살을 발라내고, 귀와 턱을 제거한 흔적을 확인했다.
또한 두개골 봉합선을 따라 골절이 발견되어 사람들이 뇌를 제거하기 위해 시체의 두개골을 부수고 있었음을 시사했다.
어깨, 팔, 다리 뼈에서도 도살 증거가 추가로 발견되었다.
카탈루냐 인류 고생태학 및 사회 진화 연구소(IPHES) 박사 과정생이자 연구 주저자인 프란체스크 마르기네다스Francesc Marginedas는 번역된 성명을 통해 "절단 자국의 위치와 빈도, 그리고 의도적인 골격 골절은 시신의 영양학적 착취를 분명히 보여준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사망 후 뼈를 만진 비율이 높은 것은 사람들이 뼈의 먹을 수 있는 부분을 준비하고 추출하는 과정에서 식인 행위를 강력히 시사한다고 밝혔다.
또한, 절단 자국과 골절 양상은 사람들이 사망 직후 뇌, 골수, 근육 등 시체에서 가장 영양가 있고 칼로리가 높은 부분을 제거하는 것을 우선시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이러한 식인 행위의 이유는 불분명하다.
IPHES 연구원이자 연구 공동 저자인 팔미라 살라디에(Palmira Saladié)는 성명에서 "선사 시대적 맥락에서 이는 생존 욕구나 의례, 또는 심지어 집단 간 폭력의 역학에 대한 반응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마쉬츠카 동굴의 고고학적 증거는 이러한 식인 행위가 생존 욕구와 관련이 없음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유럽의 마그달레니아기(2만 3천 년에서 1만 1천 년 전)에 이 지역에서 인구가 증가했다고 연구 논문에 기술했다. 따라서 기근으로 다른 인간을 먹는 행위를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식인된 사람들이 정중하게 매장되었다는 증거가 없고, 인간 유해가 도살된 동물 뼈와 섞여 있기 때문에 연구진은 이를 "전투적 식인 행위"의 한 사례로 보고 있다.
막달레나 시대Magdalenian period에 인구는 너무 많은데 자원은 너무 부족했기 때문에 영토적 긴장이 고조되고 생존을 위한 격렬한 투쟁이 벌어졌을 수도 있다.
연구진은 마쉬츠카 동굴 유골의 경우, "연대 분포가 완전한 핵가족 단위의 유골과 유사하여 이들이 공격받고 제압당한 후 식인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기술했다.
같은 시기 다른 유럽 유적에서도 식인 풍습 증거가 발견되었는데, 이는 마그달레니아 시대 사람들이 동족 시체를 먹든 적을 먹든 식인 풍습이 문화의 중요한 부분이었음을 시사한다.
'NEWS & THESIS' 카테고리의 다른 글
145만 년 전 호미닌 식인 흔적 확인 (0) | 2025.08.08 |
---|---|
무솔리니 연설한 로마 베네치아 광장서 로마 노동자 계층 주택 발견 (3) | 2025.08.08 |
프랑스에서 3,200년 전 영국산 후기 청동기 시대 낫 발견 (3) | 2025.08.08 |
마야 전성기 인구는 1,600만에 달해 (5) | 2025.08.08 |
12,500년 전 변형된 인간 두개골 이탈리아 동굴서 발견 (4) | 2025.08.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