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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80대 노 부부 뒷골 땡긴 가봉 가면, 대마도 불상의 아바타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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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서 21만원에 판 나무가면 알고보니 60억 유물
2023-12-20 00:02
프랑스 노부부, 가치 모르고 팔았다가 소송 제기했으나 패소
가봉 팡족의 '은길 가면'…피카소·모딜리아니 작품에 영감


 

프랑스서 21만원에 판 나무가면 알고보니 60억 유물 | 연합뉴스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의 한 노부부가 중고상에게 헐값에 넘긴 나무 가면이 고가의 희귀 작품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중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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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에선 다락방 물건이 주로 이런 소동을 빚는다. 우린 요새 다락방 혹은 쥐 세상인 천장이 급격히 사라지는 바람에 이런 횡재? 는 거의 사라지고 말았다.

암튼 팔십대 프랑스 노부부가 다락방에 있던 가면 모양 나무 조각을 고물상한테 아주 헐값 단돈 150유로에 나뭇값 정도만 쳐서 팔았는데 이것이 알고 보니 초희귀품으로 드러나 경매서 한국돈 60억원에 팔렸다니 천불이 나지 않겠는가?

딱 봐도 예사롭지 않게 생겼구만 연세를 너무 많이 자셔서 총기를 잃어버린 탓이려니 해야지 어떡하겠는가?


뭔가 괴기스럽기도 하고 오징어 같기도 하고



판사도 그렇지 적당히 좀 보상하라 하지 저리 매정하게 판결하냐? 팔순 노친네라는 사정을 고려했어야 할 법한데 말이다.

저 기사를 보면, 순간의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한다.

땡전 한 푼 더 못 챙기게 된 노 부부는 더 울화통이 터질 일이 그걸 헐값에 사간 고물상이 저도 미안하기는 했던지

그러면 그 가면이 경매에 출품될 당시 예정가 30만 유로, 한화 약 4억 원은 드릴 테니 소송은 없던 걸로 하자 했는데 그렇게는 못한다 해서 기어이 소송으로 갔다가 패하고 말았으니

이리 될 줄 알았더래면 그거라도 적지 아니한 돈이니 챙길 걸 하는 후회가 막급하지 않겠는가?

또 하나 이상한 점은 저 물건 내력이다. 딱 봐도 낌새가 이상하고 더구나 이 노 부부 중 할배 할아버지가 1910년대 프랑스 식민지였던 가봉 총독을 지냈다는데 이 점이 수상쩍지 않았을까?

난 이 점도 이해하기 어렵다.

그렇담 이 희귀 가봉 가면 민속품은 왜 저리 비싼 값에 팔렸을까? 단순히 희귀하다 해서? 희귀한들 가봉 민속품인데?

저 가면 값을 치솟게 한 사람들은 이미 육신은 썩어 뼈조차 남지 않았을 피카소와 모딜리아니다.



딱 보니 모딜리아니 아냐?

 

모딜리아니 그림. 그대로 베낌



더는 새로운 미술을 개척할 거리가 고심하던 백년전 저들 화가한테 아프리카는 구세주였고 돌파구였다. 아프리카 민속품에서 미술의 새로운 방향을 발견한 저들은 그에서 영감을 얻어 새로운 미술을 창조하게 된다.

그 선배 고흐가 일본 우키요에로 한 바탕 해먹고 나니 그걸로 다시 우라카이는 할 수 없는 그들 앞에 턱하니 아프리카 예술이 나타난 것이다.

앞선 글에서 모딜리아니의 경우 그 특유한 긴 모가지 모티브가 아프리카 예술품에서 왔다는 말을 했거니와

와! 이 가봉 가면 바로 피카소랑 모딜리아니가 베껴먹은 그 모티브를 담은 그 가면이다 하니 경매가가 치솟아 버린 것이다.

참 이거 보면 미술품 가격도 열라 웃겨.

피카소 모딜리아니 라는 이름이 나오니 폭등했으니 말이다.

저 소식에 본래 주인 노부부는 뒷골이 땡겼겠지만 더 땡긴 건 가봉 정부다.

어랏? 우리 꺼네? 그래서 돌려달라 한 모양인데 이건 내가 봐도 엄청 무리데쓰네.

침탈 불법 유출임을 입증해야 할 터인데 저런 민속품이 무슨 족보가 있겠는가

그 점에서 이번 사태는 부석사 불상 사태랑 매우 흡사하다.

그냥 토픽으로 넘길 것이 아니라 조금 따져보면 이처럼 재미있는 구석 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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