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EWS & THESIS

나무 기둥에 박은 만년 전 초기 중석기 시대 오록스 두개골 독일 습지서 발굴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3. 14.
반응형

10,500년 전 의식의 미스터리: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화장 무덤 근처에서 나무 기둥에 꽂힌 들소 두개골 발견

 

고토르프 성 고고학 박물관Museum of Archaeology at Schloss Gottorf 연구실에서 발굴 및 보존 작업 중인 들소 두개골. 사진 제공: 고토르프 성 고고학 박물관 / 코리나 마이어

 
독일 북부에서 놀라운 고고학적 발견이 초기 수렵채집 사회의 정신세계에 새로운 빛을 비춘다.

슐레스비히홀슈타인Schleswig-Holstein 주 두벤제 습지Duvensee Moor에 드러난 선사시대 유적을 조사하던 연구진이 독일 북부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장 무덤 근처에서 나무 기둥에 꽂혀 있던 야생 들소wild aurochs 두개골을 발견했다.

약 10,500년 전으로 추정되는 이 발견은 초기 중석기Mesolithic 시대 공동체가 동물 상징과 죽은 자를 위한 영적 보호 의식을 포함하는 복잡한 장례 의식을 행했음을 시사한다.

고고학자들은 이번 발견이 마지막 빙하기last Ice Age 이후 현재의 온난기가 시작될 무렵의 신앙 체계에 대한 드문 증거를 제공한다고 말한다.

중석기 시대 주요 유적

독일 북부 헤르초크툼 라우엔부르크 지역에 위치한 두벤제 무어 습지wetlands of Duvensee Moor는 초기 중석기 시대를 연구하는 데 북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고고학적 경관 중 하나로 여겨진다.

이 유적에는 빙하가 후퇴한 후 형성된 호수 근처에 수렵채집인들hunter-gatherer groups이 정착하기 시작한 시기 수많은 인간 활동 흔적이 남아 있다.

최근 발견의 중심에는 "뤼호Lüchow LA 11"로 알려진 발굴 지역이 있다. 이곳에서는 나무, 식물 잔해, 뼈와 같은 유기물이 수천 년에 걸쳐 형성된 이탄층peat deposits 아래에서 놀라울 정도로 잘 보존되어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연구는 라이프니츠 고고학 센터Leibniz Centre for Archaeology (LEIZA)가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주 고고학청Archaeological State Office of Schleswig‑Holstein 및 고토르프 성 고고학 박물관Museum for Archaeology Schloss Gottorf과 협력해 수행한다. 

이탄 습지 환경의 독특한 보존 조건 덕분에 고고학자들은 매장 유적뿐만 아니라 주변의 의례적 경관까지 재구성할 수 있었다. 이는 선사 시대 유적에서는 매우 드물다.


2023년 고대 두벤제 호수 가장자리에 위치한 뤼호 LA 11 유적에서 발견된 석기 시대 사냥꾼의 화장 매장 유적. 사진 제공: LEIZA / Harald Lübke

 
북부 독일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화장 매장 유적

수수께끼 같은 들소 두개골 이야기는 그보다 앞선 발견에서 시작한다.

2022년과 2023년 발굴 조사에서 고고학자들은 약 10,500년 된 화장 매장 유적을 발굴했는데, 이는 북부 독일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화장 매장 유적이다.

홀로세 초기 시대 화장 매장 유적은 유럽 전역에서 극히 드물다.

네덜란드와 덴마크에서 각각 하나씩, 단 두 곳만이 유사한 유적이 발견되었지만, 그마저도 보존 상태가 훨씬 좋지 않다.

프로젝트 책임자인 하랄트 뤼브케Harald Lübke 박사에 따르면, 뤼호우 LA 11 유적 매장지는 고대 지표면 상당 부분이 이탄층 아래에 온전히 남아 있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하다.

덕분에 연구진은 매장 환경을 매우 정밀하게 조사할 수 있었다.

증거에 따르면 화장된 유해는 화장대funeral pyre 잔해와 함께 얕은 구덩이에 안치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무덤이 한동안 지표면에 드러나 있었던 것으로 보아 의례 활동 중심지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

나무 기둥에 박은 들소 두개골Aurochs Skull Mounted on a Wooden Post

2025년 여름 추가 발굴 조사에서 고고학자들은 화장 매장지에서 불과 몇 미터 떨어진, 과거 얕은 물이 있던 지역에서 완전한 형태의 들소 두개골을 발견했다.

오록스Aurochs는 현대 가축 소 조상으로, 한때 유럽 전역에 널리 분포한 거대한 야생 소였으며, 그 크기와 공격적인 성격으로 유명했다.

연구자들 눈길을 즉시 사로잡은 것은 두개골에 도살이나 고의적인 파손 흔적이 전혀 없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식용으로 가공된 동물이라면 이러한 흔적이 발견되기 마련이다.

뼈가 매우 약했기 때문에, 발견된 유물 전체를 퇴적물 덩어리째 조심스럽게 제거해 고토르프 성 박물관 연구실로 옮겨 정밀 분석을 진행했다.

그곳에서 보존 전문가들은 놀라운 발견을 했다.

두개골 안에 소나무 기둥 조각이 숨어 있었던 것이다.

이후 컴퓨터 단층 촬영(CT)을 통해 두개골이 원래 후두골 뒤쪽 구멍을 통해 나무 기둥에 고정되어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아주 오래전 어느 시점에 기둥이 부러지면서 그 조각이 두개골 안에 갇히게 된 것이다.


2022년 화장 매장지 앞 얕은 물가에서 발견된 커다란 포플러 나무 기둥은 상당한 힘으로 퇴적물 속으로 약 1미터 깊이까지 박혀 있었다. 사진 제공: LEIZA / Harald Lübke

 
의례적 행위의 증거

두개골의 특이한 위치 때문에 고고학자들은 이것이 의례적 배치 일환으로 매장지 근처에 의도적으로 전시된 것이라고 추측한다.

흥미롭게도, 앞선 발굴 조사에서 같은 지역에서 포플러 나무poplar wood로 만든 별도 나무 기둥이 이미 발견되었다.

나무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연구자들은 이 기둥들이 서로 다른 기능을 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더 큰 구조물이나 의례적 전시물 일부였을 것으로 본다.

한 가지 가설은 화장 매장지가 한때 나무 기둥에 꽂힌 여러 동물 두개골로 둘러싸여 있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무덤 주변의 상징적인 장벽이나 보호 공간을 형성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습은 동물을 인간 집단과 연결된 영적인 존재 또는 조상의 상징으로 여긴 애니미즘 및 토템 신앙 체계를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

유럽, 아시아, 북미 인류학자들이 기록한 많은 수렵채집 사회에서 동물 두개골은 의식 중에 전시되거나 죽음과 추모와 관련된 신성한 공간을 표시하는 데 사용되었다.

뤼호우 LA 11 유적에서 발견된 유물들은 홀로세 초기 북유럽에서 유사한 의례 전통에 대한 최초의 명확한 고고학적 증거일 수 있으며, 선사 시대 공동체의 정신적 삶을 엿볼 수 있는 드문 기회를 제공한다.


구석기 벽화가 보이는 오록스


훈련 발굴 및 지속적인 연구

두벤제 습지의 탁월한 보존 상태 덕분에 이 발굴지는 고고학 학생들에게 중요한 훈련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다.

2023년부터 킬Kiel 대학교, 로스토크Rostock 대학교, 베를린 자유 대학교Free University of Berlin를 비롯한 여러 대학이 습지 고고학 기법에 중점을 둔 현장 연구에 참여한다.

연구진은 이제 주변 지역으로 발굴 범위를 확대해 추가적인 기둥이나 동물 두개골이 과거 의례 장소의 일부였는지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하지만 시간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기후 변화와 이탄 습지의 점진적인 건조는 수천 년 동안 습지 표면 아래에서 보존된 유기물 보존을 위협한다.

고고학자들에게 있어 매 발굴 시즌은 빙하기 이후 유럽 초기 공동체의 생활 방식, 사냥 방식, 죽은 자를 기리는 방식, 그리고 자연계를 형성한다고 믿었던 영적인 힘에 대한 이해에 대한 새로운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

두벤제 습지에서의 발견은 10,500년 전에도 죽음의 의식이 이미 복잡하고 상징적이었으며 동물과 환경과 깊이 연결되어 있었음을 시사하며, 영적 전통이 인류 역사의 초기부터 사회와 함께해 왔음을 일깨운다.

출처: LEIZA


 
***
 
돼지머리 고사 전통이 유럽 신석기 시대에서 유래했나 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