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기 인류가 작은 도구를 사용하여 코끼리를 도살한 후 그 뼈로 큰 도구를 만들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by Public Library of Science
2025년 10월 8일 이탈리아 로마 사피엔자 대학교 베니아미노 메코치와 동료들이 오픈 액세스 저널 PLOS One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중기 플라이스토세 따뜻한 시기에 이탈리아 고대 인류는 고기와 원료를 얻기 위해 코끼리를 도살하는 관습이 있었다.
고대 인류는 동물 사체를 고기와 기타 자원으로 사용했지만, 도살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는 드물고 고고학적 기록에서 확인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 연구에서 메코치와 동료들은 로마 북서쪽 카살 룸브로소Casal Lumbroso 유적에서 코끼리 사체 유해를 발견했다.
유적의 화산재 퇴적물에 대한 비교 연구 결과, 이 유해는 중기 플라이스토세 특히 따뜻한 시기인 40만 4천 년 전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500개가 넘는 석기와 함께 직립 상아 코끼리인 팔라이올록소돈Palaeoloxodon 한 마리 유골 300여 점을 발견했다.
몇몇 뼈에는 동물이 사망한 직후에 생긴 신선한 골절 흔적이 남아 있으며, 각 골절 흔적에는 둔탁한 힘이 가해진 충격 흔적이 있다.
뼈에 뚜렷한 절단 흔적이 없는 것은 연조직을 도살하는 데 작은 도구가 사용되었음을 시사하며, 따라서 이 유적의 석기 대부분은 크기가 30mm 미만으로, 큰 돌을 구하기 어려웠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
몇몇 코끼리 뼈는 더 큰 도구로 사용하기 위해 물리적으로 변형되었다.

이 유적 특징은 도살된 코끼리 유골과 함께 변형된 뼈 및 작은 석기가 함께 발견되는 이탈리아 중부의 다른 유적들과 일치한다.
이 패턴은 중기 홍적세 온화한 기후 조건 동안 고대 호미닌이 사용한 일관된 전략을 의미하며, 나아가 이탈리아 중부가 초기 유럽인의 생존 전략을 연구하기에 귀중한 지역임을 시사한다.
저자들은 이렇게 덧붙였다.
"저희 연구는 40만 년 전 로마 지역에서 인류가 코끼리와 같은 특별한 자원을 어떻게 이용했는지 보여줍니다. 식량뿐만 아니라 그 뼈를 도구로 변형시키는 방법까지 동원했습니다."
"이러한 사건들을 재구성하는 것은 고대의 그리고 사라진 시나리오들을 되살려내는 것을 의미하며, 인간, 동물, 그리고 생태계가 오늘날까지도 우리를 놀라게 하고 매료시키는 방식으로 상호작용했던 세계를 보여줍니다."

More information: From meat to raw material: the Middle Pleistocene elephant butchery site of Casal Lumbroso (Rome, central Italy), PLOS One (2025). DOI: 10.1371/journal.pone.0328840
Journal information: PLoS ONE
Provided by Public Library of Science
'NEWS & THESIS'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란치스코회 설립자 유해 내년 봄 한달간 특별 공개 (0) | 2025.10.10 |
---|---|
오늘 개관 백주년 맞은 북경 고궁박물원 (0) | 2025.10.10 |
주둥이에 사인검 장착한 쥐라기 어룡! (0) | 2025.10.10 |
400쪽짜리 소설에 마침표는 꼴랑 하나, 노벨문학상 작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0) | 2025.10.10 |
마리 앙투아네트 어린시절? 알고 보니 언니 초상으로 드러나 (0) | 2025.10.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