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중심 카르파티아 분지서 청동기 시대 거대 요새 건축물
by 데이비드 컨스David Kearns, 더블린 대학교

(2023년 11월 20일) 아일랜드 더블린 대학교 고고학자들이 세르비아, 슬로베니아 동료들과 함께 유럽 중심부에서 이전에 알려지지 않은 거대한 유적 네트워크를 발굴했다.
이 유적들은 철기 시대 이전에 나타난 가장 큰 선사 시대 건축물인 청동기 시대 거대 요새 출현을 설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위성 이미지와 항공 사진을 활용해 중앙 유럽 남부 카르파티아 분지Carpathian Basin의 선사 시대 지형을 재구성한 연구팀은 복잡한 사회에 속하는 100개 이상 유적을 발견했다.
이들이 흔히 사용한 방어용 울타리defensible enclosures는 후기 청동기 시대에 공동체를 보호하기 위해 건설된 유럽의 유명한 산성hillfort의 전신이자 영향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더블린 칼리지 대학교University College Dublin(UCD) 고고학과 배리 몰로이Barry Molloy 부교수는 "그라디슈테 이조시Gradište Iđoš, 차나드팔로타Csanádpalota, 산타나Sântana와 같은 가장 큰 유적, 즉 '메가 요새'들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알려져 있었다. 특히 코르네슈티 야르쿠리Corneşti Iarcuri는 33km에 달하는 해자로 둘러싸였으며, 그 규모는 히타이트, 미케네, 이집트 동시대 성채나 요새를 능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새롭게 밝혀진 사실은 이러한 거대한 유적지들이 홀로 존재했던 것이 아니라, 밀접하게 연관되고 상호 의존적인 공동체들의 촘촘한 네트워크의 일부였다는 점입니다. 이 저지대 판노니아lower Pannonia 유적 네트워크에 산 사람들 수는 전성기에는 수만 명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카르파티아 분지Carpathian Basin는 유럽 중부와 남동부에 걸쳐 펼쳐져 있으며, 그 중심에는 광활한 판노니아 평원Pannonian Plain이 있고, 다뉴브 강이 그 사이를 가로지른다.

PLOS ONE에 발표된 논문에 자세히 설명된 이번 연구는 티서 강Tisza river[티차?] 유역 배후지에서 100개 이상 유적을 발견했으며, 이전에 알려지지 않은 이 공동체들을 통칭하여 티서 유적군Tisza Site Group (TSG)이라고 명명했다.
거의 모든 TSG 유적은 서로 5km 이내에 위치하며, 티서 강과 다뉴브 강이 이루는 강변 회랑river corridor을 따라 일렬로 늘어서 있다. 이는 TSG 네트워크가 여러 지역에 걸쳐 뻗은 협력 공동체 네트워크였음을 시사한다.
이번 새로운 연구는 TSG가 선사 시대 유럽의 중요한 혁신 중심이었으며, 기원전 1500년에서 1200년경 미케네 문명, 히타이트 문명, 이집트 신왕국이 전성기를 누리던 시기에 이 지역 주요 네트워크 허브 역할을 했음을 보여준다.
이 발견은 선사 시대의 주요 전환점으로 여겨지는 기원전 1천년대의 유럽 연결성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한다.
기원전 1200년 무렵 TSG가 멸망한 후, 그들의 발전된 군사 및 토목 기술이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간 것으로 보인다.
몰로이 연구원은 이러한 집단의 중요성과 영향력이 기원전 1천년대 후반 유럽 전역에서 나타나는 물질문화와 도상학의 유사성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우리가 그들의 사회 작동 방식을 이해하는 방식은 유럽 선사시대에 대한 많은 부분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100곳이 넘는 이 유적이 각각 서로 경쟁하는 개별적인 부족 국가였을 가능성은 극히 낮습니다."


몰로이 교수는 "선사시대 유럽에서는 전례 없이, 우리는 위성 이미지를 이용해 몇몇 유적 위치를 파악하는 일을 넘어, 정착지 전체의 경관을 정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유적 규모와 배치, 심지어는 그 안에 있는 사람들 집 위치까지 지도로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는 청동기 시대 사람들이 서로 그리고 많은 이웃과 어떻게 어울려 살았는지에 대한 전례 없는 시각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이 시기는 풍요롭고 평화로운 시대만은 아니었습니다. 전쟁과 조직적인 폭력에 있어 중대한 혁신이 일어난 시기였습니다. 이 사회의 규모는 유럽 사회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강력한 세력이었음을 보여줍니다. 무력과 정착지의 주요 방어 시설을 통해 그들은 자신들의 이득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었습니다."


몰로이 교수는 고고학이 흙손과 붓으로 흙을 정밀하게 파헤치는 작업이라는 일반적인 인식은 인디애나 존스 영화만큼이나 현실과 동떨어진다고 말했다.
"우리는 최첨단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이번 논문에서는 위성 이미지를 집중적으로 활용해 유럽 대륙 중심부, 카르파티아 분지에 위치한 이전에 알려지지 않은 거대 유적 네트워크를 발견했습니다."
"위성 이미지에서 얻은 결과를 바탕으로 현장 조사, 발굴, 지구물리학적 탐사를 통해 검증했습니다. 대부분 유적은 기원전 1600년에서 1450년 사이에 조성되었으며, 거의 모든 유적지가 기원전 1200년경에 무너져 내리면서 버려졌습니다."
"기원전 1200년은 고대 세계 선사 시대의 놀라운 전환점이었습니다. 남서아시아, 북아프리카, 남유럽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에서 왕국, 제국, 도시, 그리고 사회 전체가 불과 수십 년 만에 붕괴했습니다."
몰로이는 "이러한 새로운 정치 체제들을 발견하고 그들이 잘 알려진 영향력 있는 사회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었는지 살펴보는 것은 흥미롭지만, 동시에 이 지역을 강타한 위기의 물결 속에서 결국 비슷한 운명을 맞이했다는 사실은 씁쓸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Publication details
Barry Molloy et al, Resilience, innovation and collapse of settlement networks in later Bronze Age Europe: New survey data from the southern Carpathian Basin, PLOS ONE (2023). DOI: 10.1371/journal.pone.0288750
Journal information: PLoS ONE
Provided by University College Dub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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