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회는 선사 시대 영국 생활 중요한 부분이었으며, 장거리 이동, 화려한 의식, 그리고 엄청난 양의 음식을 포함했다.
스톤헨지를 건설하고 사용한 사람들이 무엇을 먹었는지, 어떻게 음식을 조리하고 차렸는지, 그리고 이러한 발견 뒤에 숨겨진 최첨단 과학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사람들은 아마도 더링턴 월스Durrington Walls에서 열리는 연회와 의식에 참여하기 위해 먼 거리를 이동했을 것이다.

고기 연회
기원전 2500년경, 스톤헨지를 건설하고 사용한 사람들은 약 3km 떨어진 더링턴 월스Durrington Walls라는 대규모 정착지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에서는 38,000개가 넘는 버려진 동물 뼈가 발견되었는데, 이는 최소 1,000마리 동물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이 뼈들을 분석하면 음식이 어디에서 왔는지, 그리고 사람들이 어떻게 음식을 준비했는지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발굴된 뼈와 이빨 중 90%는 돼지였고, 나머지는 대부분 소였다. 많은 뼈와 이빨에는 버릴 당시에도 고기가 붙어 있었는데, 이는 식량이 풍족했음을 시사한다.
일부 뼈에는 플린트 도구로 자른 흔적이 있어 소고기를 조각내어 먹었음을 보여준다. 탄 발뼈는 돼지를 종종 모닥불에 구워 먹었음을 암시한다.
하지만 이는 일상적인 식사는 아니었다. 많은 돼지가 생후 약 9개월 정도 되었을 때 도살되었다.
새끼 돼지는 봄에 태어났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모두 한겨울에 도살되었을 것이다. 이는 사람들이 이 시기에 잔치를 위해 모였음을 시사한다.
스톤헨지와 더링턴 월스의 일부 목조 기념물은 한겨울과 한여름 태양 움직임에 맞춰 지었다.
사람들은 스톤헨지에서 한겨울 일몰을 보기 위해 이동하기 전에 더링턴 월스에서 잔치를 벌였을까?

살아있는 동물들
더링턴 월스에서 발견된 동물들은 어디에서 길렀을까? 안정 동위원소 분석이라는 기법을 이용해 동물 뼈와 이빨에 함유된 스트론튬, 산소, 황의 상대적인 양을 측정하면 동물들이 어디에서 길러졌는지 대략적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러한 원소들은 지질, 해안과의 근접성, 기후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이 유적에서 발견된 돼지 이빨 분석 결과, 일부는 웨일스 서부에서, 일부는 잉글랜드 북부 고지대에서, 심지어는 스코틀랜드 북동부까지 멀리 떨어진 곳에서 기른 것으로 나타났다.
소 이빨 분석 결과, 이 동물들은 이 지역 석회암 토양에서 자라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동물들은 도살 후 사체를 운반하는 것보다 훨씬 수월하게 스톤헨지 지역으로 몰고 왔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사람들은 동물들을 먼 거리까지 몰고 갔으며, 어쩌면 배를 이용했을 수도 있다.
영국 전역 사람들은 스톤헨지에 대해 알고 있었을 것이며, 기념물을 짓는 데 도움을 주거나 그곳에서 열리는 의식과 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멀리서 그곳으로 여행을 왔을 것이다.

일상 식단
더링턴 월스에서의 풍성한 잔치는 당시 사람들의 일상 식단과 어떻게 달랐을까?
신석기 시대 후기(기원전 3000~2300년)에 이르러 영국 사람들은 1000년 이상 농사를 지었기 때문에 고기와 우유를 얻기 위해 가축을 기르는 데 능숙했으며, 이는 그들의 식단과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였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규모는 아니지만 곡물을 재배하고 가공하기도 했다.
가장 초기의 경작지와 영구 정착지는 기원전 1500년경 청동기 시대에 나타났다. 사람들은 버섯, 열매, 식물과 같은 야생 식량을 채집하고 야생 동물을 사냥하는 생활도 계속했다.
기원전 4000년경, 유럽 대륙에서 농업이 확산하면서 가축과 식물이 영국에 처음 도입되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가축화는 동물 체형과 행동에 변화를 가져왔다.
선사시대 들소와 가축화한 소 사이의 교배처럼 이종교배 증거도 발견된다.

음식 변천사
신석기 시대 이후, 영국 제도 사람들은 다양한 음식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로마인들은 여러 이국적인 음식을 가져왔고, 유럽인들의 세계 탐험은 감자, 토마토, 설탕, 초콜릿과 같은 새로운 식재료의 수입으로 이어졌다.

사람을 만드는 음식
고고학자들은 4,000년도 더 전에 사람들이 무엇을 먹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유적에서 발견된 음식물 외에도, 가장 직접적인 증거는 인간의 뼈, 치아, 그리고 배설물을 분석하는 데서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치아는 매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충치는 녹말이 많은 작물이나 설탕을 너무 많이 섭취했을 때 발생한다.
거칠거나 섬유질이 많거나 딱딱한 음식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치아를 서서히 마모시키고, 음식물은 미세 마모, 즉 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는 작은 흠집이나 구멍을 남기기도 한다. 치석Dental calculus, 즉 플라크plaque는 칫솔이 발명되기 전에는 흔했으며, 미세한 음식물 조각을 보존할 수 있다.
과학자들은 또한 안정 동위원소 분석을 통해 인간 뼈 속 탄소와 질소 함량을 측정하여 식단을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그 사람이 주로 해산물(예: 조개류와 생선)을 먹었는지, 아니면 육상 생물을 먹었는지, 그리고 채식 위주 식단이었는지, 육식 위주 식단이었는지, 아니면 잡식 위주 식단이었는지 알 수 있다.
드물지만 시신이 얼음이나 늪에 보존되거나 미라화한는 경우, 위 내용물이 남아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알프스 빙하에서 발견된 청동기 시대 남성 외치(Ötzi) 미라는 마지막 식사로 보존된 염소 고기를 먹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미신 타파: 구석기시대 식단
현대가 생각하는 구석기 식단은 구석기 시대(약 260만 년 전부터 1만 년 전까지) 사람들이 육류 위주 식단을 섭취했다고 여겨지는 것을 바탕으로 한 저탄수화물, 고단백 영양을 생각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믿음과는 달리, 초기 인류는 고기만 먹은 것이 아니다. 뿌리, 씨앗, 야생 풀을 포함한 다양한 식물도 섭취했다.
심지어 더 오래된 조상들조차 순수한 육식동물은 아니었다.
스페인 엘 시드론 동굴El Sidrón cave에서 발견된 네안데르탈인 치석 분석 결과, 그들이 버섯, 잣, 이끼를 먹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동물 뼈와는 달리 식물 화석은 고고학 유적에서 잘 보존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어떤 식물과 균류를 먹었는지 알아내려면 꽃가루, 미세 화석, 탄화된 식물, 배설물 화석, 치석 등을 세심하게 분석해야 한다.
아마도 이것이 초기 현대 인류가 고기만 먹었다는 통념이 널리 퍼지게 된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무엇을 요리했을까?
더링턴 월스에 산 사람들은 기하학적 홈 장식 때문에 홈무늬 도기Grooved Ware라고 불리는 그릇을 사용했다.
이 도기는 헨지 유적이나 의례 유적에서 자주 발견되며, 잔치와 음식 제공을 염두에 두고 만든 것으로 보인다.
냄비를 요리에 사용하면 음식 분자 일부가 다공성 도기 재질에 스며든다. 과학자들은 최근 도기 조각을 화학적으로 분석하여 이러한 미량 잔류물을 추출하고 식별하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했다.
더링턴 월스에서 발견된 냄비에는 주로 돼지고기와 소고기 지방이 들어 있었다.
마법의 우유
더링턴 월스에서 발견된 홈무늬 토기 중 약 4분의 1에서 우유, 버터, 요구르트 또는 치즈와 같은 유제품이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제품을 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항아리들은 대부분 남쪽 원형 유적(목재로 만든 의례용 기념물) 안팎에서 발견되었다.
아마도 우유는 그곳에서 행한 종교 의식 일부로 썼을 것이다. 세계 여러 문화권에서 우유는 순수함과 영양을 상징하는 특별한 물질로 간주된다.[주로 색깔 때문이다.]
우리는 당시 영국 사람들이 유당불내증lactose-intolerant이 있었다는 사실을 안다.
즉, 그들은 생우유를 소화할 수 없었기 때문에 우유를 치즈나 요구르트와 같은 가공품으로 만들어 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후기 선사 시대의 잔치
스톤헨지의 석조 원형 유적이 건설된 신석기 시대 후기만이 사람들이 모여 큰 잔치를 벌인 선사 시대 유일한 시기는 아니다.
이후 청동기 시대 말기와 철기 시대 초기(기원전 1000~600년)에 걸쳐 영국 남부와 웨일스 전역에서 사람들이 연회를 위해 모이면서 대규모 쓰레기 더미(쓰레기 매립지)가 형성되었다.
이 유적들은 오늘날 검은 흙이 깊게 쌓인 형태로 남아 있으며(이 때문에 흑토 유적black earth sites이라고도 부른다), 일반적으로 재, 가축 분뇨, 음식물 찌꺼기, 도기가 포함된다.
비옥한 유기물로 이루어진 이 검은 흙더미들은 일반적인 농경지에서처럼 밭에 뿌려진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쌓아 올려 거대한 더미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더미들은 공동체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표식이자 풍요의 상징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현재까지 최소 30곳 이러한 쓰레기 더미 유적이 알려졌으며, 그 규모는 놀라울 정도로 크다.
윌트셔Wiltshire 주 포터른Potterne에서 발굴된 작은 쓰레기 더미에서도 약 13만 4천 점 동물 뼈가 출토되었다.
고고학자들은 쓰레기 더미에서 종종 가마솥 조각, 작은 청동 그릇, 국자 등을 발견하는데, 이는 연회에서 음식을 보기 좋게 차려내고 대접하는 것이 중요한 요소였음을 시사한다.
초기 철기 시대 쓰레기 더미 유적에서는 또한 많은 도기 조각이 발견되는데, 그중 상당수는 화려하게 장식된다.
예를 들어, 윌트셔주 올 캐닝스 크로스All Cannings Cross에서 발견된 일부 도기는 광택이 나 있는데, 이는 가마솥을 모방한 것으로 추정한다.
이러한 그릇에 음식을 나누어 먹는 행위는 공동체 내에서 우정과 동맹을 맺는 하나의 방식이었을지도 모른다.
Find out more
You can find out much more about the scientific research into food and feasting in prehistory from:
R Madgwick and R Mulville, ‘Feasting on fore-limbs: conspicuous consumption and identity in later prehistoric Britain’, Antiquity, 39 (2015), 629–44 (subscription required; accessed 13 Sept 2017)
A Gwilt and M Lodwick, ‘The “champion’s portion”? Prehistoric feasting at Llanmaes’, Current Archaeology, 233 (2009), 29–35
O Craig et al, ‘Feeding Stonehenge: cuisine and consumption at the late Neolithic site of Durrington Walls’, Antiquity, 89 (2015), 1096–109 (subscription required; accessed 13 Sept 2017)
E Wright et al, ‘Age and season of pig slaughter at late Neolithic Durrington Walls (Wiltshire, UK) as detected through a new system for recording tooth wear’, Journal of Archaeological Science, 52 (2014), 497–514 (subscription required; accessed 13 Sept 2017)
S Viner et al, ‘Cattle mobility in prehistoric Britain: strontium isotope analysis of cattle teeth from Durrington Walls (Wiltshire, UK)’, Journal of Archaeological Science, 37 (2010), 2812–20 (subscription required; accessed 13 Sept 2017)
M Parker Pearson et al, Stonehenge: Making Sense of a Prehistoric Mystery (York,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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