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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K-pop 스타들이 알현한 절대의 여왕 Ellen Degeneres 은퇴!

by taeshik.kim 2021.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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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len DeGeneres...발음도 쉽지 않다. 어째 성씨를 보면 프랑스 냄새가 난다. 발음이 dəˈdʒɛnərəs라 하니 드 제너러스, 강세는 '제'에 간다. 미국 태생이지만 프랑스계,  잉글랜드계, 독일계, 그리고 아이리시계가 다 섞였다 하니 복합민족 혈통인가 보다. 외래어 표기법상 앨런 드제너러스 라 쓰야겠지만, 우리 공장에서도 문화부에서는 앨렌 이라 주로 쓰고, 다른 부서에서는 앨런 이라 써더라. 같은 공장 기사에서 사람 표기가 둘이면 두 사람으로 오인한다.

 

우리한테는 미국 NBC 낮방송 대담 프로인 엘런 드제너러스 쇼 The Ellen DeGeneres Show 진행자로 널리 알려졌다. 미국에는 토크쇼라든가 뉴스진행자가 몇 십년 장수하는 일이 많거니와, 그를 대표하는 유명인 중 한 명이다.1958년 1월 26일 생이니 올해 만 예순셋, 노땅이 넘쳐나는 미국 뉴스 토크계에서 노땅 축에도 못 든다.

 

이 할매가 K-pop의 배후조정자이자 대모다. 

 

본인 이름을 내걸고, 그것도 미국을 대표하는 방송사에서 show host로 그녀가 마이크를 잡기 시작한 때는 2003년 9월 8일이다. 올해로 18년이다. 그만큼 오래 진행했다는 것은 시장의 선택을 받았다는 뜻이다. 방송사가 미쳤다고 비싼 돈 줘 가며 계속 써겠는가? 본전을 뽑아주니 쓰지 않겠는가?

 

그런 드제너러스가 한국시간 12일, 미국발로 저 쇼를 그만두기로 했다는 뉴스가 쏟아져 들어온다. 지금 당장 그만두는 것은 아니고, 내년까지만 진행하고 그만두기로 했다는 것이다. 워낙 유명세가 있으니, 내년에 그만둔다 해도 그것이 뉴스가 되는 사람이다. 

 

아마 3년 단위로 NBC와는 계약을 한 모양인데, 현재의 계약은 2019년에 체결되었다고 한다. 그러니 계약만료로 떠나는 모양새이지만, 잡음이 적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정해진 수순이라 하지만, 당연히 재계약할 줄 알았기에 무성한 소문이 돌 수밖에 없다. 

 

이런 경우에 당연히 본인이나 해당 방송사는 이제 때가 되어서 정상적으로 결별하는 것이라 포장하기 마련이다. 어긋나서 우리 찢어지기로 했다? 얼마나 가오 상하는 일인가? 특히 이런 때 당사자가 가장 자주 하는 말이 "매너리즘에 빠지는 듯 해서 재충전이 필요하다" 이런 식이다. 

 

드제너러스가 불러들인 BTS 

 

이런 소식이 보도되자 드제너러스 역시

 

I’m ending show because ‘It’s not a challenge anymore’

 

이런 식으로 말했다는데, 액면 그대로 믿을 수는 없다. 저 자리가 어떤 자린데 고분고분 쉽게 포기하겠는가? 물론 저 자리 그만 둬도 워낙 유명세가 있으니, 다른 방송사에서 다른 형식으로 자리를 주겠지만, 그렇게 옮겨가서 다시 자리를 잡는 일이 말처럼 쉽지도 않다.

 

그건 그렇고 저 할마시를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K-pop 에이전시의 미국 지사 느낌을 줄 정도로 한국가요계와는 인연이 두텁기 때문이다. 내로라 하는 친구들이 다들 저 프로그램 출연을 "나 이제 드디어 월드스타로 대접받았다"는 보증수표로 써먹곤 했다. 

 

세계를 호령하며 나와 달라 해도 이젠 거물이라고 거덜먹거리는 방탄소년단 BTS만 해도 저기에 나오라니 왜 이제서야 불러주시냐 하면서 쪼르륵 달려갈 정도이니, 청와대가 불러도 일정표를 보고서...라고 하는 친구들이 출연 못 해서 환장하는 곳으로 통한다. 

 

세치 혀로 K-pop을 주물한 드제너러스 젊은시절 

 

그 수하 투모로우바이투게더도 근자 선배들을 따라 쪼르륵 달려갔고, SM 엔터테인먼트 이수만이 타도 빅히트, 굴복 BTS를 외치며 급조한 프로젝트 그룹 슈퍼M도 저기 한 번 나갔다고 그래 우리도 초대받아 나갔다 동네방네 선전하고 난리가 났었다. 근자에는 세븐틴이라는 친구들이 나와 달라 하니 불원이천리하고 달려갔다. 

 

그만큼 저 쇼, 혹은 그 진행자가 차지하는 위상이 막강한 까닭이다. 저 쇼에 나와 달라는데, 방탄이가 출연료 주세요 했겠는가?

 

K-pop에서 드제너러스는 대모다. 

 

그건 그렇고 이번 결별 소식이 지난해 4월인가 불거진 이른바 갑질논란과 관련이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저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그룹이 있기 마련이고, 그에서 당연히 저 할매가 절대 독재군주 아니겠느냐만, 적지 않은 갑질 논란이 있었던 모양이고, 특히 이 과정에서 인종비하 같은 폭력이 있었다는 소문도 있다. 

 

이것이 저 할매가 주모자이자 가해자인지는 확실치 아니한데, 암튼 이런 분란 와중에 PD 셋이 한꺼번에 해고되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이런 일들이 이번 결별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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