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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잉카 이전 문명 사람들은 아마존 열대우림 야생 앵무새를 어떻게 들여왔을까?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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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깃털이 보존된 장례 꾸러미. (사진 제공: 시마다 이즈미)



잉카 문명이 등장하기 수 세기 전, 아마존 앵무새들Amazonian parrots은 안데스 산맥을 넘어 산 채로 운반되어 페루 해안에서 사육되었으며, 화려한 깃털을 얻기 위해 사육했다.

약 1,000년 전, 잉카 이전 문명은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야생 앵무새를 들여와 현재 페루 해안 지역에서 사육했다.

이는 사람들이 앵무새의 화려한 깃털을 얻기 위해서였으며, 이 깃털은 "명예로운 지위의 상징"이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약 20년 전, 1,000년 된 무덤에서 이러한 깃털들을 발견했다.

 

무덤에서 발견된 깃털 장식이 달린 34개 장례 꾸러미 중 하나. (사진 제공: 시마다 이즈미)



새로운 분석을 통해 앵무새 깃털의 완전한 여정이 밝혀졌다.

이에는 앵무새의 원산지, 먹이, 그리고 살아있는 새들이 서기 1000년 무렵부터 1470년 무렵까지 번성한 잉카 이전 사회인 이슈마Ychsma에 거래되기 전까지 어떤 경로를 거쳤는지 등이 포함된다.

[Ychsma 표기와 발음이 문제라 ch는 k가 아니라 Ichma, Ychma, Yschma, 혹은 Ishma라고도 쓴다는데 이 경우처럼 Ychsma로도 쓰는 모양이다. iʈʂma, 곧 이츠마 정도로 발음하는 모양이다. 이걸 이츠마? 이크스마? 이흐스마? 모르겠다 젠장] 

잉카를 비롯한 여러 스페인 이전 선사 시대 문화권pre-Hispanic cultures에서 앵무새 깃털을 거래하고 가치 있게 여겼다는 사실은 오랫동안 알려졌지만, 이번 연구는 "잉카 제국보다 훨씬 이전인 이슈마 문화Ychsma culture가 안데스 산맥을 아우르는 정교한 무역 네트워크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밝혀낸 최초 연구 중 하나라고 저자들은 논문에서 밝혔다.

 

오래된 깃털 더미에는 보라색, 파란색, 노란색 등 다양한 색깔이 섞였다. 이 고대 깃털들은 페루 리마 근처 파차카막 신전Temple of Pachacamac에서 발견되었다. (사진 제공: 조지 올라)


연구진은 2005년 지표투과레이더ground-penetrating radar(GPR) 조사와 이후 발굴 작업을 통해 리마 남쪽 32km 지점에 있는 파차카막 신전Temple of Pachacamac 근처에서 두 개 큰 석조 무덤을 발견했다.

이슈마 무덤 두 곳 중 한 곳에서 고고학자들은 수 세기 동안 보존된 선명한 색깔의 앵무새 깃털 장식품을 발견했다.

국제 연구팀은 이 깃털의 DNA와 화학적 성분을 분석한 결과, 아마존에서 살아있는 앵무새의 깃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 앵무새들은 산맥을 넘어 운송되고 거래되었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후 페루 해안에서 사육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3월 10일 화요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되었다.

"이번 연구는 잉카 문명보다 수 세기 전에 이미 이크스마Ychsma, 치무Chimú 등의 사회가 정교하고 조직적인 장거리 무역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었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파차카막 유적 발굴 프로젝트 Pachacamac Archaeological Project 공동 책임자이자 남부 일리노이 대학교 인류학과 교수인 이즈미 시마다Izumi Shimada 박사는 라이브 사이언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중남미, 그리고 남미는 미국 고고학 독무대다. 일본이 페루 쪽에 조금 간여하는 정도다. 저 책임자 일본계다.]

"이들은 심오한 생태학적 지식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아마존과 해안 사막을 연결하는 무역 협정을 체결하여 이들 국가들이 더욱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깃털이 발견된 페루 리마 인근의 파차카막 신전(또는 채색 신전) 전경. (사진 제공: 시마다 이즈미)


이번 발견은 이들 사회가 귀중품으로 여겨지는 물건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보여준다.

파차카막에서는 깃털이 갈대와 다른 식물로 채운 천으로 만든 가짜 머리를 장식한 채 발견되었는데, 이 가짜 머리는 34개 유골 묶음에 부착되어 있었고, 유골에는 작은 주사 가면cinnabar masks도 함께 장식되어 있었다.

이는 깃털이 매장과 같은 의례 활동에 사용되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포획된 새들은 사원에서 살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우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사육 조류의 대규모 사육은 파차카막 자체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앵무새 뼈, 알껍질, 사육장 흔적 등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북쪽에 있는 치무 제국에서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있으며, 치무 제국은 수확한 깃털을 남쪽의 이치마족과 교역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번 연구 제1 저자인 호주국립대학교 연구원 조지 올라George Olah는 라이브 사이언스Live Science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또한 제안된 치무족의 사육지는 이번 논문의 컴퓨터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고 덧붙였다.

 

파차카막 신전 인근에서 발견된, 온전하게 보존된 무덤 중 하나의 모습. (사진 제공: 시마다 이즈미)



성스러운 장소

파차카막 사원과 신탁소oracle는 1470년경 잉카 제국 정복 이전 리마 주변 계곡을 지배한 이치마 사회의 중심지였다.

시마다Shimada는 "파차카막의 광범위하고 오랜 명성 때문에 고대 페루의 다양한 문화권의 엘리트들은 사원 근처에 묻히는 특권을 누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곳에는 다양한 문화와 지역 엘리트 수만 명 무덤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1533년 스페인 정복 이후, 수 세기 동안 파차카막에서는 도굴꾼들이 무덤을 파헤쳐 수많은 이슈마 유물을 훔치고 파괴했다.

2000년대 초 파차카막 고고학 프로젝트가 시작될 무렵, 많은 연구자는 이 사원에 온전한 엘리트 무덤이 남아있지 않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두 개 무덤 발견은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었다고 연구팀은 연구 논문에서 밝혔다.

 

a. 이크스마 문화의 추정 영역(회색 음영) 내에 위치한 파차카막 유적과 확대된 연구 지역(주황색 음영)을 보여주는 지도. b 파차카막 성역 평면도. 1/2번 무덤 위치가 빨간색이다. c, d 1/2번 무덤 상층부와 하층부 도면으로, 장례 꾸러미 배치를 보여준다. 빨간색으로 강조된 꾸러미는 본 연구에서 언급된 꾸러미 위치. 사진: 이. 시마다.



깃털 수요

연구팀은 무덤에서 발견된 25개 깃털에서 미토콘드리아 DNA를 분석하여 장례 용품에 달려 있던 장식품들이 최소 네 종 열대 앵무새, 즉 스칼렛 마카우scarlet macaws (Ara macao), 적록 마카우red-and-green macaws (Ara chloropterus), 청황색 마카우blue-and-yellow macaws(Ara ararauna), 그리고 아마존 앵무새mealy Amazons (Amazona farinosa) 깃털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이 새들은 모두 안데스 산맥 동쪽 저지대 열대림이 원산지이며, 페루 해안에는 서식하지 않는다.

이 새들은 이크스마(Ychsma)에서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살았는데, 이는 이크스마 사회가 다른 사회와 교역하여 이 새들을 얻었음을 시사한다.

"이 새들이 500킬로미터(310마일) 이상 떨어진, 남아메리카에서 가장 높은 산맥 너머에 나타났다는 사실은 인간의 개입을 증명한다"고 올라Olah는 성명에서 밝혔다.

"앵무새는 자연적으로 안데스 산맥을 넘어 날아가지 않습니다."

 

스칼렛 마카우(Ara macao)의 현대 분포를 보여주는 지도121 및 네트워크 분석에 사용된 샘플의 지리적 위치. doi.org/10.1038/s41467-026-69167-9



깃털의 동위원소(핵에 있는 중성자 수가 다른 원소의 변형) 분석은 이 새들의 식단을 밝혀주었다.

과일과 씨앗이 풍부한 현대 야생 앵무새 식단과는 달리, 파차카막에서 발견된 고대 깃털은 옥수수와 같은 식물과 바닷새 배설물로 비옥해진 해안 농업과 관련된 식량을 풍부하게 섭취했음을 보여다.

"해안가에 서식하는 먹이를 섭취한 것으로 나타난 것은, 새들이 해안가 어딘가로 산 채로 옮겨져 털갈이를 하고 우리가 검출한 동위원소 특징을 가진 새 깃털이 자랄 만큼 충분한 기간 동안 사육되었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올라 교수는 라이브 사이언스에 보낸 이메일에서 밝혔다.


장갑 낀 손에 들린 고대 밧줄로 묶인 붉은색, 노란색, 파란색 깃털 다발. 파차카막 이크스마 무덤에서 발견된 화려한 깃털들 중 일부. (사진 제공: 조지 올라)


앵무새 깃털은 소규모 사육 집단에서 예상되는 낮은 유전적 다양성과는 달리 DNA에서 높은 유전적 다양성을 보였다. 

이는 파차카막 근처에서 토착 번식이 이루어졌고, 아마존 지역 앵무새들이 산맥의 교역로를 통해 반복적으로 이동되었음을 시사한다.

"앵무새를 애완동물로 생각하기 쉽지만, 고고학적 증거는 앵무새가 주로 깃털 때문에 사육되었음을 보여준다. 깃털은 엘리트 계층의 튜닉, 머리 장식, 장례 용품 등에 사용되는 귀중한 위신의 상징물이었다"라고 올라는 말했다.

 

잉카 이전 시대의 잠재적 무역로 모델링. doi.org/10.1038/s41467-026-69167-9


안데스 산맥을 가로지르는 이동 경로 찾기

이 새들이 안데스 산맥을 어떻게 넘었는지 알아내기 위해 연구팀은 컴퓨터 모델링을 활용했다. 연구진은 고대 지형, 강 시스템, 해양 환경 등의 데이터를 입력하고, 인간 대상 행렬이 가장 적은 에너지를 소모했을 경로를 찾기 위해 "최소 비용" 경로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두 개 유력한 통로가 제시되었다. 하나는 치무 제국이 위치한 해안 지역과 연결된 북부 네트워크이고, 다른 하나는 해안과 동부 저지대를 연결하는 중앙 안데스 통로다.

올라 연구원은 "제안된 최적 경로는 실제로 타당성이 높았으며, 역사적, 고고학적 증거와도 잘 부합했다"고 말했다.


Article Sources
Olah, G., Bover, P., Llamas, B., Heiniger, H., Rafael, S. L., & Shimada, I. (2026). Ancient DNA and spatial modeling reveal a pre-Inca trans-Andean parrot trade. Nature. https://doi.org/10.1038/s41467-026-691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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