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Dorte Krause-Jensen, Aarhus University, ScienceNordic

(October 23, 2018)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초원이 모래 해안을 따라 펼쳐진다. 바로 해초seagrass 군락이다.
해초는 마치 거대한 카펫처럼 해저를 뒤덮고 있다. 북유럽Nordics 연안 얕은 바다는 주로 "eelgrass(조스테라 마리나Zostera marina)"로 이루어져 있다.
해초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해수면 상승으로부터 해안을 보호하며, 생물 다양성을 증진하는 등 중요한 기능을 한다.
하지만 해초는 그 이상의 역할을 한다. 최근 국제 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해초가 어떻게 우리 문화유산을 보존하는지 밝혀냈다.
연구 결과는 학술지 Ambio에 게재되었다.
해초가 고고학 유적을 보호하는 방법
수많은 고고학적 보물이 해안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묻혀 있다. 덴마크의 석기 시대 정착지, 지중해의 페니키아, 로마, 그리스 난파선과 그 화물, 그리고 호주의 근대 난파선 등이 그 예다.
해저 초원은 파도의 에너지를 약화시키고 뿌리와 줄기로 이루어진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해저를 안정시킨다.
또한 해초와 기타 입자의 잔해를 매트처럼 겹겹이 쌓아 해저를 보강하고, 더 깊은 곳 퇴적물을 덮어 해초가 계속 자라면서 그 안에 묻힌 유물을 보호한다.

그리고 해초는 산소를 차단하여 고고학적 유물의 분해를 막는 데 필요한 환경을 조성한다.
이처럼 해초 초원의 유기적, 화학적 구조는 난파선이나 석기 시대 정착지와 같은 유물을 수천 년 동안 감싸 보호할 수 있는 일종의 수중 타임캡슐 역할을 한다.
덴마크 해초밭에 숨은 보물들
유럽에서는 홀로세 동안 해수면 상승으로 많은 정착지가 침수되었다.
홀로세는 11,700년 전 마지막 빙하기가 끝난 후 시작된 지질 시대로, 빙하가 녹으면서 해수면이 상승한 것이 특징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 지역들은 퇴적물로 덮이고 해초로 뒤덮였다.
오늘날 이 해초 군락 아래에는 여러 놀라운 유물들이 묻혀 있다.
예를 들어, 덴마크 네크셀뢰Nekselø 섬 근처에서는 초기 석기 시대 잘 보존된 나무 어망wooden fish traps이 발견된다.
그리고 퓐Fyn 해안에서는 후기 석기 시대 나무 조각, 도기, 동물 뼈와 함께 온전한 매장지가 발견된다.
이 모든 유물들은 해초 덕분에 오늘날까지 보존될 수 있었다.

이러한 고고학 유적지는 과거의 삶과 문화적 환경을 엿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덴마크 해안 지역과 전 세계에는 이와 유사한 유적지가 많이 있다.
역사 기록 보관소로서의 해초
수천 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형성된 해저 퇴적물은 역사 속 인간 활동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우리는 해초를 과거를 연구하고 파헤칠 수 있는 일종의 기록 보관소로 활용할 수도 있다.
지중해 해초(포시도니아 오세아니카) 아래 두꺼운 퇴적층에 대한 연대 측정 및 화학 분석 결과는 토양이 농업과 금속 채굴에 어떻게 활용되었는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한다.
최근 퇴적층 분석에서는 무연 연료로의 전환과 관련된 납 함량 감소가 나타났다.
우리는 해초를 보호할 수 있을 때 보호해야 한다.
하지만 해초도 무적은 아니다. 수질 악화, 물리적 손상, 그리고 폭염에 취약하다.

본 연구에서는 해초의 감소로 인해 난파선, 도끼 자루, 동물 뼈 등 다양한 고고학 유적지가 드러나면서 문화 역사의 손실이 발생했음을 보여준다.
해초는 해저에 탄소를 저장하여 지구 온난화를 억제하고, 파도의 에너지를 줄여 해안을 보호하며, 해안 지역의 생물 다양성을 증진한다.
그래서 해양 고고학자들과 해양 생물학자들은 취약한 해초 군락을 보호하기 위해 시간과의 싸움을 벌인다.
최근 몇 년 동안 해초 군락과 같은 해양 숲이 기후 변화에 적응하고 이를 완화하는 능력이 주목받으면서, 해양 숲의 보호와 확장을 통해 탄소 배출량을 상쇄하는 '블루 카본Blue Carbon strategies' 전략이 개발되었다.
나는 해양 고고학자들이 고고학 유적과 문화유산을 보호하는 역할 또한 이러한 해저 군락의 보존과 보호 노력을 더욱 강화시켜 주기를 바란다.
요컨대 이 수중 자원은 보호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
More information: Dorte Krause-Jensen et al. Seagrass sedimentary deposits as security vaults and time capsules of the human past, Ambio (2018). DOI: 10.1007/s13280-018-1083-2
Journal information: AMBIO
Provided by ScienceNord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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