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고학자들이 영국 케임브리지 외곽에서 절단된 유골 10구가 담긴 바이킹 시대 구덩이 하나를 발굴했다.
뇌 수술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키가 매우 큰 한 남성 해골도 함께 발견된 이 특이한 집단 매장지는 9세기 색슨족Saxons과 바이킹족 간 분쟁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2025년 여름, 전문 고고학자와 고고학 학생들로 구성된 팀이 케임브리지 남쪽 약 5km 떨어진 완들버리 컨트리 파크Wandlebury Country Park에서 교육용 발굴training dig 작업을 진행했다.
[한국고고학과에서는 학기 중 교육용 발굴을 허가해달라 난리치는 얼빠진 놈도 있다. 교육용 발굴은 반드시 여름 방학 중에, 다른 학사 일정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진행해야 하며 교수는 현장을 상주해야 한다. 하겠어?
방학에 공부 핑계대고 해외 돌아다니기 바빠 죽겠는데? 학생이라고 여름 방학을 발굴현장에서 보내고 싶겠는가? 알바비라도 두둑하게 주면 모를까 어차피 쥐꼬리만큼 줄 텐데?]
이 지역에서 이전에 진행된 고고학 발굴 조사에서는 서기 2세기에 사용한 한 철기 시대 산성 요새Iron Age hillfort가 발견되었다.
이 산성 바로 외곽에서 가로 4미터, 세로 1미터 크기 구덩이 하나가 발견된 것이다.

케임브리지 대학교는 2월 4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 구덩이에서 완전한 형태 인골 4구, 몸통이 없는 두개골 무더기, 그리고 다리뼈 더미를 발견했는데, 모두 젊은 남성 것이라고 밝혔다.
케임브리지 고고학 연구소Cambridge Archaeological Unit 소속 고고학도 오스카 알드레드Oscar Aldred는 성명에서 "잘린 머리와 사지, 그리고 일부 시신이 묶인 흔적이 함께 발견된 것으로 보아 이들은 폭력적인 최후를 맞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이 구덩이는 완전한 형태의 유골과 절단된 유골이 모두 발견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이다.
"분열된 신체 부위 중 일부는 이전에 전리품으로 전시되었다가 나중에 처형하거나 학살한 사람들과 함께 수습되어 매장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알드레드는 말했다.
그는 또한 "개별 신체 부위는 구덩이에 묻힐 당시 이미 부패하여 문자 그대로 부서지고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드레드에 따르면, 9세기 당시 현재의 케임브리지 지역은 색슨족과 바이킹족 간 전쟁에서 일종의 "변경 지대frontier zone"였다.
한 해골 탄소 연대 측정 결과 772년에서 891년 사이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이 구덩이는 그 전쟁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알드레드는 말했다.
하지만 중세 전투에서 흔히 나타나는 부상 흔적이 없다는 것은 구덩이에 묻힌 사람들이 전투에서 사망한 것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매장된 사람들은 체벌을 받은 사람들이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완들버리Wandlebury가 신성하거나 잘 알려진 모임 장소였다는 사실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알드레드는 말했다.
발굴 작업에 참여한 케임브리지 대학교 학부생 그레이스 그랜드필드Grace Grandfield는 성명에서 "점점 더 많은 뼈들이 흩어지면서 그들이 겪었을 고통의 규모를 깨닫는 일은 매우 힘든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머리에 구멍이 난 거인
구덩이에서 엎드린 채 발견된 한 해골은 연구원들에게 이 남성의 건강 문제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했다.
사망 당시 17세에서 24세 사이였던 이 남성 시신은 키가 약 195cm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당시 남성 평균 키가 168cm임을 고려하면 엄청난 키였다.
또한 그의 두개골에는 지름 3cm 타원형 구멍이 있었는데, 이는 그의 거대한 키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케임브리지 대학교 골학자 트리시 바이어스Trish Biers는 성명에서 "이 남성은 뇌하수체에 영향을 미치는 종양으로 인해 성장 호르몬growth hormones이 과다 분비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뇌하수체 거인증Pituitary gigantism은 사춘기 동안 성장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는 질환으로, 대개 양성 종양인 선종adenoma이 원인이다.
과다한 성장 호르몬으로 아이들은 키가 비정상적으로 커진다.
이러한 상태는 크고 무거운 몸을 유지해야 하는 순환계와 골격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바이어스 교수는 "뇌에 이러한 문제가 생기면 두개골 내 압력이 증가하여 두통을 유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두개골에 구멍을 뚫거나 긁어내어 뇌를 보호하는 막을 노출시키는 뇌 절개술이 필요했을 수도 있다.
바이어스 교수는 발견된 남성 두개골에 난 구멍은 뇌압을 낮추기 위한 시도였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오늘날 두부 외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케임브리지 대학교 고고학과와 케임브리지 고고학 연구팀은 수년간 완들베리에서 학생 실습 발굴 작업을 진행했지만, 1976년 이후 인골이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견은 BBC Two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Digging for Britain" 최근 에피소드에 소개되었다.
발굴된 10구 유골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과학적 분석이 진행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DNA 및 화학 분석 기법을 활용하여 고인들의 건강 상태와 조상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고인들이 바이킹이었는지 여부도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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