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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카자흐스탄에서 남은 선비, 말들과 함께 저승으로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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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굴란 고고학 연구소 제공

 
이 소식은 작년 8월에 공개됐고, 우리 또한 요약해서 전한 적 있거니와, 그때 소식 조금은 더 자세히 끄집어 내어 정리하는 기회로 활용하고자 한다.

암튼 저때 카자흐스탄 당국에서 이르기를 

카자흐스탄에서 고대 선비족Xianbei 무덤을 무더기로 발견했다 하거니와, 카자흐스탄 과학고등교육부Ministry of Science and Higher Education of the Republic of Kazakhstan 산하 마르굴란 고고학 연구소Margulan Institute of Archaeology 고고학도들이 서기 1천년대기 초[저들이 말하는 1천년대란 서기 1년부터 서기 999년을 말한다.] 동유라시아 대초원을 산 유목민족 선비족 것으로 추정되는 13기 고대 무덤을 발굴했다. 

이번 발굴은 "카자흐스탄 역사 속 훈족-사르마티아 시대: 학제적 연구, 분석 및 복원The Hunnic-Sarmatian Era in the History of Kazakhstan: Interdisciplinary Research, Analysis, and Reconstruction"이라는 대규모 프로젝트 일환이다.
 

말 무덤 발굴 마르굴란 고고학 연구소 제공

 
이를 위해 카톤-카라가이 지역Katon-Karagay district 아르샤티Arshaty 마을에서 약 11km 떨어진 타우테켈리Tautekeli 지역을 발굴했다.

마르굴란 고고학 연구소 수석 연구원인 아자트 아이트칼리Azat Aitkali는 서기 1천년기 전반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매장지와 기념 단지에 초점을 맞춘 이 프로젝트를 감독했다.

선비족은 원래 현재의 몽골, 내몽골, 그리고 중국 북동부 지역을 할거한 고대 유목 민족이다.

후한서Book of the Later Han와 같은 역사 기록은 선비족을 "동방의 오랑캐Eastern Barbarians"로 알려진 동호東胡Donghu 분파로 묘사한다.

그들은 종종 오환烏桓Wuhuan이나 흉노匈奴Xiongnu와 같은 같은 다른 유목 민족과 동맹을 맺고 한나라 영토를 약탈했다.
 

마르굴란 고고학 연구소 제공

 
그들의 사회는 주로 목축업에 기반을 두었지만, 농업에도 종사했다.

특히 선비족은 칸국 체제를 확립한 최초의 민족 중 하나였으며, 이는 당시 사회·정치 구조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 문자, 예술, 문화 발전을 이끌었다.

타우테켈리 지역에서 발견된 무덤들은 각각 약 1미터 깊이 중앙 매장 구덩이가 있는 석조 울타리로 이루어져 있다. [영어 원문이 stone enclosures with a central burial pit이라, 봉분에 호석을 둘렀다는 말인지, 아니면 우리네 적석목곽분 비슷한지 모르겠지만, 첨부 사진들을 보면 저를 묘사한 구절이다.] 
 

 

발굴 결과 성인 한 사람을 묻은 무덤과 어린이를 묻은 무덤이 있었다.

이 두 가지 주목할 만한 사례에서 말뼈가 사람 매장지와 함께 발견되었는데, 이는 선비족 의례나 말의 사회적 지위에서 말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시사한다고. [맨앞에 첨부한 항공사진을 보면 그런 양상이 잘 드러난다.] 

이 무덤에서 발견된 유물에는 도기 조각, 조개껍데기, 그리고 목걸이와 같은 준보석으로 만든 구슬 등이 포함되며, 이는 선비족 장례 관습과 물질 문화를 엿볼 수 있게 해준다.
 

마르굴란 고고학 연구소 제공

 
마르굴란 고고학 연구소는 이러한 발견이 훈족 제국 붕괴 이후 중앙아시아 민족문화 형성에 선비족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마르굴란 연구소는 "선비족은 훈족 제국 멸망 이후 중앙아시아 민족문화 형성과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선비족의 영향력은 새로운 국가 형성, 군사 전통의 발전, 사회·경제 구조의 형성 등 이 지역 유목 공동체의 문화적·정치적 발전의 다양한 측면에 반영되었습니다."
 
카자흐에서 드러난 선비족 무덤
https://historylibrary.net/entry/%E3%84%B7-554

카자흐에서 드러난 선비족 무덤

Archaeologists working in Kazakhstan have made an exciting discovery by uncovering 13 ancient tombs. These tombs are thought to belong to the Xianbei, a nomadic group that lived on the vast steppes of eastern Eurasia during the early part of the first mill

historylibrar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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