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알라와 빙하기 '유대류 사자'는 놀랄 만큼 닮았다
by 제시카 마쉬Jessica Marsh, 맨체스터 대학교
졸린 코알라는 거대한 빙하기 포식자와는 완전히 다른 세상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과학자들은 이 둘을 연결하는 최초의 분자적 증거를 발견했다.
영국 왕립학회 회보 B: 생물 과학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 저널에 게재된 이 발견은 멸종된 호주 거대동물 여러 종과 현생 친척들을 연결하는 최초의 생체분자적 데이터를 제공한다.

콜라겐collagen으로 고대 관계 밝히다
맨체스터 대학교 마이클 버클리Michael Buckley 박사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거대 동물의 마지막 피난처 중 하나인 태즈메이니아Tasmania 동굴과 습지에서 수집한 51개 화석 유대류marsupial 뼈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질량 분석법zooarchaeology by mass spectrometry (ZooMS) 또는 콜라겐 지문 분석collagen fingerprinting이라는 혁신적인 기술을 사용하여 10만 년 이상 된 화석을 분석할 수 있었는데, 이는 기존 DNA 분석으로는 측정할 수 없는 연대 측정 결과다.
버클리 박사는 "호주의 더운 기후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DNA를 파괴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멸종된 종 가운데 정확히 몇 종이 서로 관련이 있는지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콜라겐 단백질은 훨씬 오래되고 극도로 단편화한 뼈에서도 살아남아 종을 식별하고 멸종된 유대류와 현존하는 유대류 사이의 진화적 관계를 재구성할 수 있게 해준다. 이는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호주 거대동물군megafauna 간의 놀라운 연관성
가장 놀라운 발견은 코알라와 유대류 사자marsupial lion (호주를 누빈 가장 큰 육식 포유류 중 하나)가 서로 매우 다른 동물이지만 약 2,500만 년에서 3,500만 년 전에 공통 조상을 공유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두 동물이 이전에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가까운 존재임을 보여준다.
이 연구는 또한 다른 두 멸종된 종인 지고마투루스 트릴로부스Zygomaturus trilobus와 팔로르체스테스 아자엘Palorchestes azael에 대한 새로운 생체 분자 데이터를 제공한다.
고대 콜라겐 서열 비교를 통해 두 종 모두 더 넓은 의미의 웜뱃-코알라 그룹인 웜바티폼Vombatiformes에 속한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멸종 미스터리와 미래 연구에 대한 함의
이번 연구 결과는 호주 대륙 거대 동물 멸종을 둘러싼 선사 시대 최대 미스터리 중 하나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후기 플라이스토세 동안 호주는 지구 역사상 가장 큰 멸종 사건 중 하나로 거대 육상 동물 거의 90%를 잃었다.
과학자들은 그 원인이 기후 변화인지, 인간 사냥인지, 아니면 이 둘의 복합적인 원인인지에 대해 여전히 논쟁 중이다.
ZooMS는 아주 작은 뼈 조각도 식별하고 종을 밝혀낼 수 있기 때문에, 과학자들이 호주의 거대 동물이 언제, 그리고 인류와 얼마나 오랫동안 겹쳤는지에 대한 연대기를 정밀하게 분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버클리 박사는 "ZooMS는 또한 수천 개 화석 표본을 빠르게 분석할 수 있게 해 멸종 종 연구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이제 우리는 더 많은 화석을 식별하고, 멸종 연대기를 개선하고, 고대 생물 다양성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More information: Michael Buckley et al, Collagen fingerprinting and sequence analysis provides a molecular phylogeny of extinct Australian megafauna,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 (2025). DOI: 10.1098/rspb.2025.0856
Journal information: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Provided by University of Manchester
'NEWS & THESIS'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00만 년 전 파란트로푸스 로부스투스 이빨에서 뽑아낸 단백질, 혁명을 부르다 (1) | 2025.11.15 |
|---|---|
| 오리건 해안 해저 화산, 2026년 중후반까지는 폭발하지 않을 듯 (0) | 2025.11.15 |
| 고대 콘도르는 페루 북부 해안에서 번성하다 고지대서 쇠퇴 (1) | 2025.11.15 |
| 끝나지 않은 임무: 잃어버린 제2차 세계 대전 B-17 발견 (0) | 2025.11.15 |
| 키르기스 이식쿨 호수 아래 침몰한 도시 흔적 발견 (0) | 2025.11.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