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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이 뭘까?
모르겠다.
그 꿈을 꾸기엔 좃또버그나 빌 게이츠를 보면 너무 늦은 듯 하기만 하고,
함에도 그 모르는 꿈을 위해 질긴 끈을 여직 놓지 않은 것만은 사실이다.
좃또버그가 페이스북 창립을 꿈꾸며 세계 제패로 나갈 그 나이에, 나는 지긋지긋핫 가난 탈출이 꿈이었던 듯 하고, 그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무렵엔 문화재라는 요물과 조우해 그 길을 향해 맹렬히 돌진한 듯 하다.
내가 언젠가 한 말이거니와
가장 무능한 기자가 정년까지 기자질 하는 기자다.
다른 일을 할 줄 모르기에,
더 속된 말로는 기자랍시고 제대로 기자질도 할 줄 모르기에 기자질한다.
이건 내가 한창 기자질할 때 한 말이니 나는 한점 후회도 없다.
***
해직 생활을 하던 2016년 10월 17일 삼성퇴에서 나는 저리 적었다.
떠날 때를 놓쳤기에 더 밍기적대다 한참을 있다가 말이 좋아 자발백수라는 이름으로 마침내 기자질을 탈출했다.
그렇다고 내가 쓰는 일을 버렸겠는가?
어차피 그나마 할 줄 아는 일이라고는 이것밖에 없어 그것이 무엇이건 쓰다가 죽을 것이다.
기자로 정년퇴직하는 일은 죽어도 싫었으며, 그래서 이런저런 핑계대고 진짜로 그래서 그만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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