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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초고층 콘리트 건물이 문인석 무인석으로 둘러친 강남의 종묘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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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에서 선정릉 사진 자료들을 골라 달라하기에 골라 준 것 중 두어 컷이다. 

강남 선정이라면 각기 다른 기억으로 작동하리라.

서울 자가에 대기업을 다니다 짤린 김부장들한테는 룸싸롱 밀집지구라 밤에만 간 추억으로 기억될 것이다.

왕릉은 종묘다.

종묘가 신주를 봉안한 데 견주어 왕릉은 그것을 기념하는 실제 시체들이 묻힌 곳이다.

그런 까닭에 종묘와 왕릉은 근간에서 궤를 같이하는 종묘다.

저 선정릉, 보다시피 20세기 이래 문인석 무인석은 개념이 변해서 고층건물, 아파트 사무공간 콘크리트 건물들이 호위한다.

저 풍광을 어찌 소화할 것인가?

혹자는 꼴불견이라 할 것이요 또 혹자는 전통과 현대의 조화라 할 것이다.

전자는 스카이라인을 지키지 못한 선배들을 질타할 것이지만, 후자의 관점에서 보면 저런 개발 광풍에 이 자리를 지킨 사실 자체가 미러클 아니겠는가?

꼴불견이라 해서 저걸 다 때려부술 것인가?

관점 돌려보면 이 얼마나 멋진 조화인가?

저 거대한 아파트 빌딩 숲에 왕릉이 있어 공원 역할을 하니 말이다. 

그래서 이곳이 내려다보이는 쪽 사무 공간 혹은 아파트는 그렇지 아니한 반대편에 견주어 더 비쌀지도 모른다.

종묘와 세운상가. 그리 간단한 문제 아니다.

이번 건은 내가 계속 말하듯이 새로운 시대 새로운 도시개발을 둘러싼 무수한 논란과 이를 통한 이의제기, 그리고 무엇보다 건실한 토론 거리가 난지도 쓰레기장 쓰레기 뭉태기에 들어간 라면 봉다리 숫자보다 많은 곳이다.

항하사 숫자보다 많다.

그 무수한 콘텐츠를 쾌도난마 식으로 딱 두 가지로 갈라쳐야겠는가? 


이번 종묘 세운상가 사태에 때려부수고 싶었던 단 한 가지
https://historylibrary.net/m/entry/deletion

이번 종묘 세운상가 사태에 때려부수고 싶었던 단 한 가지

그건 삭제deletion 신화였다.좀 더 구체로 말하면 세계유산 삭제를 둘러싼 신화였다.세계유산에서 삭제되면 큰 일이나 나는 줄 알고, 그래서 그 선례들에서 그러했다는 믿음, 그래서 어케든 유산

historylibrar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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