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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장기 홀로여행 끝장내고 새로 들어서는 오붓 동행 여행길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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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더러 운전하라고 국제면허증 만들어오랜다. 젠장.



한 달 혹은 두 달, 혹은 석달 혼자 여행은 저번 유럽 석달살기가 마지막이라는 말을 나는 했다. 

갈수록 체력이 부치고, 무엇보다 저리해야 하는 일은 젊은 시절에 해야했으며, 늙어서는 할 짓이 못된다는 판단이 선 까닭이다. 

이제는 마음 맞는 사람끼리 몇 명 모여 노닥이는 짧은 여행으로 선회하기로 하고, 그 첫 주자로 대만행을 선택하고는 모레 나는 떠난다. 

나를 포함 딱 다섯 명이라 깐쫑해서 좋고 무엇보다 이동거리에 대한 부담이 적어서 좋다. 

문제는 혼자 하는 여행에 견주어 단체 이동이라 그에 따르는 조율이 쉽지는 않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죽이 맞아야 하니, 아무리 친한 친구도 사흘 이상 같이 다니지 말라는 금언이 있잖은가?

아무리 친해도 숙식 같이 하다 보면 부닥치기 마련이고, 그런 인연이 심하면 아예 얼굴조차 보지 않는 원수로 돌변하기도 한다. 

배우 이서진이던가? 살면서 가장 큰 고역 중 하나가 아버지랑 단 둘이서의 해외여행이었다는 말을 하더라.

밤까지 아버지랑 붙어있었더니 죽겠더란 말이더라. 그 심정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다. 

부모 자식도 그러한데 친구라도 별 다를 것 같은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는다. 

그렇지 아니할 친구들이라 해서 나도 좋다 했고 친구들도 좋다 했다.

그래 두 분 빼고선 이런 여행은 많이 한 편이라 이골은 났으니 그런 아옹다옹 옥신각신하는 일로 다툴 일은 없다 본다. 

대만을 고른 이유는 앞서 말한 그것도 있고, 또 마침 작년이 대만 고궁박물원 개원 백주년이라 그 여파에 따른 특별전을 하는 점도 고려했다.

나는 내심 중국 본토였으면 했지만, 이건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했다. 마왕퇴는 원고 완성을 해야 하는 까닭에 호남성은 기필코 조만간 다녀와야 한다. 

이번 대만 행은 이래저래 답사 규모를 키울 생각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시간적인 여유가 도저히 되지 않았다.

친구가 하는 여행사에다가 내가 짠 패키지로 꾸릴까 하면서 애초에는 그쪽에 부탁을 했지만, 그 친구도 남겨 먹어야 하는데, 그럴려면 좀 더 큰 구치를 짜고 모객도 내가 해야하는데, 이걸로 갚음하마 하고선 미안하다는 말 남기고 몇 사람 오붓하게 가는 방향으로 낙착했다. 

그래도 이젠 다녀보니 꾸리고 싶은 여행 상품도 그런 대로 머리에 떠오른 것이 있다.

그런 프로그램을 새해에는 두어 개 꾸려봤음 하는 생각이 있다. 

다른 분들 일정이 그러해서 비록 3박4일 번갯불 콩볶아 먹는 주마간산 대만 행이지만, 그래서 나한테는 어쩌면 새로운 길일 수도 있을 방향을 설정하는 작은 방향타 정도는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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