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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란사3

황포돛배 백마강 낙조 근근이 버팅기다 기어이 탈이 난 몸뚱아리 추스리며 천안아산역으로 향했으니 거기서 동행키로 한 지인이 모는 자가용을 타고는 부여로 곧장 내달았지만 고장난 몸이 쉬 돌아오진 않아 내내 고역이었다. 동행한 지인 중에 제주댁이 있어 물 냄새 맡고 싶은 욕망인지 부여 가서 꼭 황포돛배를 타고 싶다해서 저지른 결행이었다. 그 지인이 말로만 듣던 백제금동대향로도 이참에 꼭 친견하고 싶다 해서 백마강으로 나서기 전 부여박물관을 먼저 훑었으니 향로 친견하고선 감탄 자아내는 모습이 새삼 신기하기도 했으니 나는 너무 자주 대해서 저런 감흥이 없는갑다 한다. 박물관서 생각보다 시간을 더 보내는 바람에 돛배는 다음을 기약할 뻔 했다. 구드래나루서 왕복하는 표를 끊으고서 막상 타 보니 승객은 우리 일행 꼴랑 셋이었다. 운항 시간.. 2023. 2. 11.
이제야 가본 고란사(皐蘭寺) 2022.4.23(토) 고란사 부소산성에 세 번 정도 갔는데, 고란사에 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늘 낙화암가서 백마강 보고, ‘삼천궁녀가 여기서 떨어 졌다는 건 역시 거짓말이야! 이렇게 좁다니!’ 하고 슝 다시 왔던 길 돌아 내려왔었습니다. 오늘은 같이 수업받는 선생님들과 부소산성 한 바퀴를 주욱 돌았습니다. 오 꽤 크고 넓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부소산성 가장 마지막 코스였던 고란사입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1코스와 비슷하게 둘러 보았습니다. • 코스 : 삼충사 - 영일루 - 군창터 - 부소산성 - 사자루 - 낙화암(백화정) -고란사 -황포돛배 천천히 이야기하며 답사하여 약 3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고란사 안내판에 의하면 고란사는 백제가 멸망할 때 낙화암(落花岩)에서 사라져간 삼천궁녀의.. 2022. 4. 24.
용은 사라져도 구름은 만고에 흐르고, 꽃은 져도 달님은 천년을 비추네 아마도 뱃놀이를 했나 보다. 돌아갈 시간을 놓쳐서인지, 아니면 애초 그럴 생각이었는지 모르나, 해가 어둑어둑해지자 낙화암 아래다가 배를 대고는 그 언덕배기 고란사로 올라간다. 미리 기별을 넣었는지, 아니면 그때도 템플스테이가 있었는지는 모르나, 아무튼 절에서는 방 한 칸 내어주며 예서 유숙하라 한다. 이러니저러니 심쿵심쿵해서 기둥에 기대어 보니, 어둑해지기 시작한 저 아래로 백마강에 유유히 흘러가고, 달이 떠오르기 시작한 저 하늘엔 구름이 깔린다. 그래 그랬지. 이곳에서 그 옛날 백제가 망할 무렵, 삼천궁녀가 심청이 배 다이빙을 했다가 몰살했다지? 그 직전이었나? 소정방이가 저 아래 바위에서 말을 미끼로 끌어다가 낚시질하면서 마침내 용을 낚아버렸다지 아니한가? 그것이 백제가 망할 징조였다지 아니한가? 그.. 2018.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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