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4.23(토) 고란사
부소산성에 세 번 정도 갔는데, 고란사에 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늘 낙화암가서 백마강 보고, ‘삼천궁녀가 여기서 떨어 졌다는 건 역시 거짓말이야! 이렇게 좁다니!’ 하고 슝 다시 왔던 길 돌아 내려왔었습니다.
오늘은 같이 수업받는 선생님들과 부소산성 한 바퀴를 주욱 돌았습니다. 오 꽤 크고 넓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부소산성 가장 마지막 코스였던 고란사입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1코스와 비슷하게 둘러 보았습니다.
• 코스 : 삼충사 - 영일루 - 군창터 - 부소산성 - 사자루 - 낙화암(백화정) -고란사 -황포돛배
천천히 이야기하며 답사하여 약 3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고란사 안내판에 의하면 고란사는 백제가 멸망할 때 낙화암(落花岩)에서 사라져간 삼천궁녀의 넋을 위로하기 위하여 1028년(고려 현종 19)에 지은 사찰이라고도 합니다.
절 뒤에 그 뒤 벼랑에 희귀한 고란초(皐蘭草)가 자생하기 때문에 고란사라 불리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고란사 뒤편으로 가면 고란정이 있는데, 이 물을 마시면 3년씩 어려진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어려지고 싶은 마음에 당연히 저도 한 잔 마셔 봤지요.
웃펐던 건 한 잔 마시니, 옆에 있던 선생님이 “이제 20대야??” 라고 묻는데, 한 잔 마셔고 아직 30대인 저였습니다. ㅋㅋㅋ
고란사 절 뒤편으로 가면 건물 벽면에 그린 벽화를 볼 수 있습니다. 고란사와 삼천궁녀이야기가 그려져 있습니다.
고란사 벽화는 1970년대에 그려졌고, 그 전에는 벽화가 없었다고 합니다. 벽화가 일제의 잔재이니 하는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
음 그보다 중요한건, 건물면이 전체적으로 부풀었고 가로 금이 감 곳도 여럿이었습니다. 건물 상태가 많이 좋아보이지 않았습니다. ㅠㅠ
같이 가신 선생님 말씀으로는 올 때마다 벽화 사진을 찍는데, 상태가 더 안 좋아졌다고 합니다.
이런… ㅠㅠ
저희 일행은 고란사 답사를 마치고, 황포돛배를 타러 선착장으로 갔습니다. 저는 왜 이제야 고란사에 와봤을까요. ㅎㅎㅎ
정말 이제 체력이 된다면, 부소산성을 더 열심히 보고 걷고 했을 텐데, 저 때만 해도 너무 지쳐서 대충 보고(사진도 많이 못 찍고)배에 앉아 살짝 졸기도 했습니다. ㅠㅠ
늘 다녀와서 아쉽지요…
체력은 국력!! 또 다시 갈 날을 기약하겠습니다.
고란사
충남 부여군 부여읍 부소로 1-25 고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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