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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식5

삼국사기를 쓰는 김부식의 야망 김부식의 삼국사기-. 사대주의의 화신처럼 덧칠이 되어 있는 탓에 김부식하면 일단 색안경부터 끼고 보지만, 역사상 실존한 김부식은 우리 선입견과는 많이 다르다. 김부식이 삼국사기를 쓸 때 이미삼국시대 당시의 사료는 참고할 만한 것이 많이 남아 있지 않았을 가능성이 많은데김부식은 그런 상황 속에서도 열전을 세우기 위해 필사적으로 쥐어짰을 가능성이 높다. 언젠가 쓴 듯 하지만, 중국을 제외한 주변 국가에서 기전체 사서를 성공한 경우가 거의 없다. 우리는 삼국사기와 고려사가 기전체 사서로 만들어졌지만, 일본은 대부분의 관찬사서가 편년체였고, 에도시대에 대일본사가 기전체로 비로소 만들어졌다. 김부식의 기전체 사서는 그 당시까지 중국을 제외한 나라에서는 한 번도 시도되지 않았던 작업이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필.. 2024. 7. 30.
정지상과 김부식의 것이라고 여겨지는 글씨 일제강점기에 편찬된 에 실린 남호南湖 정지상鄭知常(?~1135)과 뇌천雷川 김부식金富軾(1075~1151)의 글씨. 정지상의 것은 7언절구(거나 율시거나) 마지막 구절과 이름만 남았고, 김부식의 것은 그래도 두 구절은 남았다. 봄바람 부는 자줏빛 밭두렁에 가랑비 지나가더라 紫陌春風細雨過 지상 知常 버들이 어둑하니 뉘 집이 술집인고 柳暗誰家沽酒店 달 밝은 어드메에 낚싯배가 있는가 月明何處釣魚舟 김부식 金富軾 옛말에 서여기인書如其人이라는데, 둘 다 행초서라 비슷하긴 해도 은근히 느낌이 다르기는 하다. 필적학 연구하시는 분들은 아마 여기서 둘의 성격 차이를 엿볼 수도 있겠다. 목판이 아니라 진짜 글씨였다면 더 좋았을텐데. 2024. 3. 12.
고려사가 증언하는 김부식 그 단면 『고려사高麗史』김부식 열전을 보면 이런 내용이 보인다. 송나라의 사신 노윤적路允迪이 왔을 때 김부식이 관반舘伴이 되었는데, 사신의 수행원 서긍徐兢이 그가 글을 잘 짓고 역사적 사실에 밝은 것을 보고 그 사람됨을 좋아하게 되었다. 『고려도경高麗圖經』을 저술하면서 김부식의 세가世家를 싣고 또 그 생김새를 그려 가지고 돌아가서 황제에게 보고했다. 황제가 사국司局에 명령을 내려 판에 새겨서 널리 전하게 하니, 이 때문에 김부식의 이름이 천하에 알려졌다. 뒤에 송나라에 사신으로 가서는 가는 곳마다 극진한 예우를 받았다. 요즘 식으로 얘기하면 이런 것 아닐까? 어떤 사람이 영길리국永吉利國에 갔는데, 그 국인國人이 어디서 왔느냐 물었다. 나는 한국에서 왔소라고 하니 對曰, ''Oh! 두 유 노우 소능민?"이라 하였다. 2022. 12. 11.
현좌충신 양장용졸, 김대문의 이데올로기와 김부식의 이데올로기 "이는 마치 무엇과 같은가 하니, 20세기에 활발히 출간되고 있는 우리나라 각 교사校史라든가 지방지를 보면 빠짐없이 들어가 있는 항목이 '우리 학교(혹은 고장)를 빛낸 인물들'이라는 곳인데, 이것만 보면 우리는 마치 그 학교, 그 고장 출신자 전체가 모두 독립투사이며 의병장이며 뛰어난 학자인 줄 착각하게 되는 착시현상에 견줄 수 있다. 하지만 특정 집단 전체와 그 집단을 구성하는 구성원 하나하나가 그 학교, 그 고장을 빛냋 인물이 될 수는 결코 없다. 개중에는 일제에 빌붙어 나라와 동포를 팔아먹은 놈이 있는가 하면 협잡꾼도 있을 것이고 천하의 난봉꾼도 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설혹 김대문(金大問)이 현좌충신(賢佐忠臣) 양장용졸(良將勇卒)은 모두 화랑도 출신이라는 말을 했다고 해서 《화랑세기》가 그런 인물.. 2018. 8. 15.
김부식金富軾 진삼국사기표進三國史記表 進三國史記表金富軾 臣某言。古之列國。亦各置史官以記事。故孟子曰。晉之乘,楚之擣扤,魯之春秋。一也。惟此海東三國。歷年長久。宜其事實。著在方策。乃命老臣。俾之編集。自顧缺爾。不知所爲。中謝。 伏惟聖上陛下。性唐堯之文思。體夏禹之勤儉。宵旰餘閒。博覽前古。以謂今之學士大夫。其於五經諸子之書。秦漢歷代之史。或有淹通而詳說之者。至於吾邦之事。却茫然不知其始末。甚可歎也。况惟新羅氏高句麗氏百濟氏。開基鼎峙。能以禮通於中國。故范曄漢書,宋祁唐書。皆有列傳。而詳內略外。不以具載。又其古記文字蕪拙。事迹闕亡。是以君后之善惡。臣子之忠邪。邦業之安危。人民之理亂。皆不得發露。以垂勸戒。宜得三長之才。克成一家之史。貽之萬世。炳若日星。如臣者本匪長才。又無奧識。洎至遟暮。日益昏蒙。讀書雖勤。掩卷卽忘。操筆無力。臨紙難下。臣之學術蹇淺如此。而前言往事幽昧如彼。是故疲精竭力。僅得成編。訖無可觀。祗自媿耳。伏望聖.. 2018.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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