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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4

꿀단지를 어떻게 찾을 것인가 한국은 양봉의 역사가 무려 2000년에 가깝다. 꿀은 아마 주둥이가 좁은 병에 담아 두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발굴에서 얻은 그릇에서 꿀이 담겨 있었다는 것을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이 방법은 어떨까 한다. 토종꿀은 벌이 꿀을 딸 때 다리에 함께 붙어온 꽃가루들이 존재하여 꿀에 함께 섞이는데 여러 종류 꽃에서 꿀을 따다 보니 다양한 종류 꽃가루가 벌꿀에서 확인된다. 용기 바닥에서 얻은 시료에서 다양한 종류의 꽃가루가 현미경으로 확인되었다면 높은 확률로 그 안에는 꿀이 담겨 있었을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참고로 벌꿀에서 다양한 꽃가루를 확인하여 보고한 논문과 사진을 연결해 둔다. 관련논문: http://journal.umk.edu.my/index.php/jtrss/article/.. 2024. 7. 11.
꿀이 된 태양신 Ra의 눈물 고대 이집트 신화를 보면 태양신 라Ra가 눈물을 흘렸고, 그의 눈물이 땅에 떨어져 벌로 변했다고 한다. 고대 이집트 신화에 따르면 이러한 맥락에서 벌은 어떤 비밀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땅(그리고 인간)을 향해 눈물처럼 떨어지는 신들의 사자로 여겨졌다. 벌들은 벌집을 만들고 꿀과 밀랍을 생산했다. 이러한 이유로 꿀벌은 이집트 사회의 경제와 복지에 대한 생산에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꿀벌에게 귀중한 측면을 준 Ra 자신의 신성한 선물로 간주되었다. 앞 사진은 고대에는 우자트Udjat라고 불렀다. 보통은 라의 눈[Eye of Ra] 또는 호루스의 눈[Eye of Horus]으로 불리며 이집트 매의 신 호루스의 오른쪽 눈을 나타내며 태양신 라와도 연관된다. 아마도 눈물 또는 벌이 나온 곳일 터다. 또 다른 전설.. 2024. 7. 8.
이규보의 꿀벌론 바쁜 벌꿀은 슬퍼할 틈도 없다던가, 고려시대에도 벌은 꿀을 따느라 바빴던 모양이다. 우리의 백운거사 이규보도 벌을 보고 무언가 느끼는 바가 있었던지, 나름의 꿀론, 벌론을 펼친 적이 있었다. 술꾼의 벗 숙취를 가라앉히기 위해 꿀물을 많이 타 잡수셨을테니 더욱이 감회가 깊었으리라. 꽃을 따서 꿀을 만드니 엿과도 비슷하도다 기름과 짝을 이루니 그 쓰임 끝이 없도다 사람들 적당히 거두지 않고 바닥을 드러내야 그만둔다 네가 죽지 않는다면 인욕이 어찌 그치랴 ㅡ 전집 권19, 찬, "꿀벌찬" 2020. 12. 29.
등나무꽃 달라붙은 김정은 꿀벌 흔히 꿀벌이라면 짠챙이 종류 토종벌, 혹은 수입산 양봉벌을 생각하기 십상이나, 이 땅에는 똥파리 모양이지만, 덩치는 훨씬 그보다 더 큰 툰실이 벌이 있다. 그 생김은 흡사 김정은이라, 나는 폼새는 김정은이 날개 달았다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이 벌은 덩치가 큰 만큼 움직임이 둔하기 짝이 없거니와, 덧붙여 내가 이 벌한테 쏘인 기억은 거의 없다. 주로 집을 짓는데는 논두렁인데, 서울 시내 이리 붕붕 육중하게 날아다니는 저들이 어디가다 집을 짓는지는 내가 알 수가 없다. 이 벌은 꿀벌이다. 논두렁 집을 때려부수어 그 꿀을 빼먹는 재미 쏠쏠했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참말로 미안하기 짝이 없는데, 그걸 때려부순다고 논두렁 위에 요소비닐 푸대 뒤집어 쓰고 올라가 시퍼런 솔가지 성성한 소나무 가지로 열라 두들겨 했.. 2020.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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