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등꽃4 황홀한 그때 그 등꽃 지금 등나무 꽃이 만발하는 무렵이다. 갈등葛藤이라 할 적에 바로 그 등藤이 저 나무라 칡[葛]과 더불어 대표적으로 다른 데를 붙잡고 기어오르는 까닭에 엉킨 실타래처럼 대치할 때 쓰는 말이다. 2015년 5월 2일 목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 조우한 등꽃은 언제나 등꽃 만발하는 이 무렵이면 그 화려장관이 떠오르곤 한다. 2024. 5. 2. 배신한 칠보사 등꽃 분풀이는 둥글레와 금낭화로 이맘쯤이면 등나무 꽃 만발이라 공장서 가까운데로 청와대 인근 칠보사라는 북악 기슭 도심 사찰에 자라는 등나무 고목이 어김없이 봉두난발하며 호박벌 끌어모으는데 그 장면 잔뜩 기대하고는 제대로 카메라 담아보리라 작정하고는 카메라 가방 울러매고선 터벅터벅 점심시간 이용해 찾았더랬다. 하지만 이게 무슨 낭팬지 하도 고목이라 고사 단계라 그런지 아니면 절간에서 전지를 많이 해서 그런지 알 수 없지만 저 몰골로 앙상함만 뽐내는지라 허탈하기 짝이 없더라. 투덜투덜 비탈골목길 내려오면서 세상이 날 시기함을 절감하면서 사마천 떠올리며 착한 일 많이 하면 복을 받고 나쁜 일 많이 하면 벌을 받는다는데 세상이 왜 이 꼬라진가 시국 한탄으로 번졌더랬다. 등꽃엔 덩치가 비길 요량은 없어 작디작지만 그 골목길에서 코딱지만한 금낭.. 2023. 4. 27. 허탕한 숙대 캠퍼스 등꽃을 회한하며 이맘쯤 등꽃이 만개하는 시즌이라 남영동 사저 기준으로 주변에서 볼만한 등림藤林은 엎어져 코닿을 숙명여대 캠퍼스라 요샌 아예 다섯시면 칼퇴라 퇴청하는 길에 지금쯤 이 숙대 등림 만개했겠거니 하는 기대감 한껏 품고서 사진 몇 컷이나 담을 요량으로 행차했더랬는데 보다시피 만개와는 한참이나 거리가 멀어 왜 이 지경이냐 하니 이 숙대 캠퍼스가 빛이 잘 들지 아니하는 데고 해발 고도도 좀 있어 더디 피는 까닭이다. 우거진 넝클 헤집고 들어가니 이제 갓 피기 시작했으니 이번 주말쯤 절정을 이루기 시작하지 않을까 한다. 떡본 김에 제사하는 심정으로 이 학교 교수질하는 혜은이 찾았더니 신호는 가는데 계속 씹는 걸 보아 하니 수업 중인가 했더랬는데 나중에 문자 오기를 대학원 수업 중이랜다. 얼굴 본지 선캄브리아시대라 커피.. 2023. 4. 24. 다시 조우한 칠보사 등나무꽃 이러다 올해 등꽃은 영영 보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촉급에 삼청동 칠보사를 다시 찾았다. 주변 개발이 극심하고 가지치기를 심하게 한 여파인지 작년 같은 웅혼함은 부족하나 그런대로 올해도 등꽃을 봤구나 기념한다. 등꽃은 향기가 감미롭다. 2021. 4. 27.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