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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승12

구드래~~구드래~~ 구드래 나루터는 충청남도 부여에 있는 부소산扶蘇山 앞을 흐르는 백마강白馬江 가에 있는 나루터입니다. 구드래 일원은 부소산 서쪽 기슭 백마강 나루터, 건너편 부산, 낙화암을 포함한 부소산 일대에 걸쳐 있습니다. 명승으로 지정되어 여전히 우리들에게 멋진 풍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구드래’라는 이름이 재밌지 않나요? ‘구드래’는 '구들돌'이라는 말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구들돌~~구들돌~~구드래~~구드래~~ 『삼국유사』,『신증동국여지승람』등에 ‘구드래’라는 명칭이 어떻게 유래되었는지 알 수 있는 이야기가 전합니다. 백제 의자왕이 강 건너 왕흥사로 예불을 들이기 위해 갈 때 이곳에서 잠시 쉬면 바위가 저절로 따뜻해져 ‘자온대自溫臺’라 불렸고, ‘스스로 따뜻해지는 돌’이라는 의미로 ‘구들돌’, 그리고 .. 2021. 3. 21.
공주 고마나루 공주에는 명승인 고마나루가 있습니다. ‘고마(固麻)’는 ‘곰’의 옛말이라고 하는데, 그럼 ‘고마나루’는 ‘곰과 관련된 이야기가 있는 나루터’ 라는 의미가 되겠지요. 고마나루에는 곰과 관련된 슬픈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연미산으로 나무를 하러 갔던 나무꾼이 곰한테 붙잡히게 됩니다. 그렇게 어쩔수없이(?) 자식을 둘까지 낳았지만 여전히 인간세상이 그리웠던 나무꾼은 죽어라 금강을 건너 도망쳤습니다. 남편을 잃은 곰은 너무 슬픈 나머지 자식들과 금강에 몸을 던져 죽고 맙니다.... 나중에 사당을 지어 곰을 위로해 주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고마나루 옆 솔숲에 곰사당이 있습니다. 고마나루에 가면 강변에 하얀 모래 사장이 있는데요, 금강과 어우러져 멋진 경관을 보여줍니다. 사진을 많이 못 찍었지만, 옆 솔숲도 산책하기.. 2021. 3. 19.
유원지화한 명승 문화재 단양 사인암 단양 사인암이다. 국가지정문화재 중 하나인 명승이다. 문화재로서의 명승은 근대의 발명품이다. 하지만 그 용어는 다른 지정 문화재와는 달리 연원이 오래이고 또 그 근본 개념 자체는 거의 변화가 없는 희유의 케이스다. 《승람》에도 각 지역별로 명승을 소개한다. 이 사인암은 유원지화한 지 오래다. 이런 변화를 문화재라는 관점에서는 부정으로 보는 시각이 없지 않다. 하지만 나는 다르게 본다. 문화재라 해서 언제까지나 골방 유리창안에 온습도 조절장치와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2016. 8. 21) 2020. 8. 21.
낙서질 바위..전세 역전해 문화재로 재탄생한 거창 수승대 거창 수승대다. 맨질맨질한 바위면마다 낙서질 못해 환장한 곳이라 그때도 분명 방명록이 있었는데 그건 일시요 영속성 없다 해서 너도나도 바위에 달라 붙어 낙서질에 여념이 없었으니 그 낙서질 주범에 퇴계 이황이 위치하거니와, 퇴계는 한국 낙서질 문화의 남상이라 토이기 toeigi 선생 다녀간 곳이란 소문 삽시간에 퍼져 나도 하나 새기자 해서 이내 그 바위 곰보가 되어버리니 그걸 새긴 이 치고 본인이 돌 쪼은이 단 한 명도 없어 애꿎은 백성만 동원되었으니, 그 품삯이라 해봐야 얼마되지 아니해 재능기부에 가까웠으니 백성들 불만이야 오죽 했겠는가? 겨울에 다녀간 이도 있어 그 엄동설한에 돌 쪼아봐라. 각석은 백성의 고혈을 짜낸 착취의 유산이다. 위대한 유산이란 실은 자연 파괴의 상흔이며 그건 피와 땀, 때론 목숨.. 2020. 6. 2.
명승 유원지로서의 단양 사인암 단양 사인암이다. 국가지정문화재 중 하나인 명승明勝이다. 문화재로서의 명승은 근대의 발명품이다. 하지만 그 용어는 다른 지정 문화재와는 달리 연원이 오래이고 또 그 근본 개념 자체는 거의 변화가 없는 희유의 케이스다. 《승람勝覽》에도 각 지역별로 명승을 소개한다. 이 사인암은 유원지화한 지 오래다. 이런 변화를 문화재라는 관점에서는 부정으로 보는 시각이 없지 않다. 하지만 나는 다르게 본다. 문화재라 해서 언제까지나 골방 유리창안에 온습도 조절장치와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2019. 8. 21.
문화재로서의 설악산 우리가 흔히 국립공원으로 아는 대부분은 실은 문화재이기도 하다. 정확한 통계치는 없는데 국립공원 구역 전체 40% 정도를 문화재가 침탈한 상황이다.국립공원과 같은 환경자원은 문화재보호법상 명승 혹은 천연기념물 지정 대상이다. 명승名勝..이게 참으로 묘해서 2000년 이전까지는 전국에 걸쳐 명승으로 지정된 문화재는 5군데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다가 유홍준이 문화재청장으로 재직한 시절에 자연유산 바람을 타고서 대대적인 영역 확장을 꾀해 지금은 백 곳을 넘었다. 이에 의해 북한산 역시 중요한 부분은 문화재보호법상 명승이기도 하다. 명승만이 아니라 국립공원 내 사찰 같은 곳은 대부분 문화재보호구역이다. 설악산 역시 상당 구역이 국립공원이면서 천연기념물 보호구역이며 명승이다. 더욱 정확히 말하면 설악산은 전.. 2018.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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