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드래 나루터는 충청남도 부여에 있는 부소산扶蘇山 앞을 흐르는 백마강白馬江 가에 있는 나루터입니다.
구드래 일원은 부소산 서쪽 기슭 백마강 나루터, 건너편 부산, 낙화암을 포함한 부소산 일대에 걸쳐 있습니다.
명승으로 지정되어 여전히 우리들에게 멋진 풍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구드래’라는 이름이 재밌지 않나요?
‘구드래’는 '구들돌'이라는 말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구들돌~~구들돌~~구드래~~구드래~~
『삼국유사』,『신증동국여지승람』등에 ‘구드래’라는 명칭이 어떻게 유래되었는지 알 수 있는 이야기가 전합니다.
백제 의자왕이 강 건너 왕흥사로 예불을 들이기 위해 갈 때 이곳에서 잠시 쉬면 바위가 저절로 따뜻해져 ‘자온대自溫臺’라 불렸고, ‘스스로 따뜻해지는 돌’이라는 의미로 ‘구들돌’, 그리고 ‘구드래’로 전해졌다 합니다.
낙화암을 보러 부소산성에 있는 백화정에 오르곤 합니다.
그런데 사실 백화정 위에서는 낙화암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슬프게도 소나무에 가려 더 보이지 않습니다. ㅎㅎ
백마강과 슬픈 이야기가 전하는 낙화암을 잘 보고 싶다면, 백마강 건너편으로 가면 됩니다. (힘들게 오르지 않고, 편히 볼 수 있다는게 가장 큰 장점?!)
이보다 더 잘 보고 싶다면, 구드래 나루터에서 황포돛배를 타면 더 잘 볼 수 있습니다.
‘에이~~뭐 그렇게까지~~’ 하실 수 있는데요, 저도 그랬었었는데 막상 배에 타니 정말 즐거웠습니다.
배 위에 올라 강바람을 가르며 옷자락을 펄럭여 보기도 하고요.ㅎㅎㅎ
제가 갔을 때는 아직 꽃망울이 멍울멍울했었는데,
꽃 피는 완연한 봄에 다시 와야겠습니다.
*참고자료 :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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