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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판4

조선시대 문집은 족보와 같다 조선시대 문집 국역은 지금까지 많이 이루어졌다고 안다. 그런데 이렇게 힘들게 이루어진 문집 국역에서는 이렇다 할 이차 연구가 많지 않다. 조선왕조실록이나 아니면 이름도 모르는 일기도 수백 수쳔 편 이차 저작이 쏟아져 나오는 것에 비하면 이례적이다. 왜 그런가. 문집을 연구하는 분들이 능력이 안 되서 그런 것이 아니고, 처음부터 문집에는 정보가 많이 없기 때문이다. 송시열의 송자대전은 넘아 있는 권수만 200권에 육박하는 거질인데, 송자대전에서 뭐 하나 제대로 된 연구가 나온 것이 있는가.수준이 높아서 이해를 못 하는 것일까 아니면우리가 게을러서 일까.필자는 역사학자도 인문학자도 아니므로, 마치 지나가는 임금님을 보고 순진하게 벌거벗었다고 외치는 어린아이 심정으로 이야기해 본다면, 애초에 그 안에는 아무것.. 2025. 11. 14.
보관 관리가 골치가 된 목판 조선 후기 문집 간행이 왜 목판으로 유행하게 되었는가서울역사박물관 안내가 저렇다.이런 말로 왜 목판에 환장했는지를 설명하지 못한다.더구나 저런 문집 간행이 식민지시대에 가장 활발한 이유도 설명하지 못한다.이미 구닥다리가 된 목판을 왜 굳이 저 시대에 제작했겠는가?그 자체 신주였기 때문이다.신주로서의 목판.이는 심대한 환경 공해 문제를 유발했다.똥폼 낸다고 제작하기는 했는데 보관이 문제였다.무엇보다 돈이 열라 들었다.근자에 왜 문중에서 목판 기증이 많은가?간단하다.돈 때문이다.신주니 쉽사리 버리지도 못하니 글타고 안고 가자니 골치다.그래서 다 바리바리 싸들고 박물관으로 기증 기탁한다. 2025. 2. 12.
장경각, 신주神主로서의 목판 신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종가, 혹은 서원 같은 데서 빠지지 않은 공간으로 장경각藏經閣이 있다.물론 이 장경각은 경판각이니 하는 다양한 이름으로 일컫기도 하니, 예컨대 권문해가 편찬한 백과전서 대동운부군옥 목판을 보관하던 공간은 초간정草澗亭이라 해서 마치 정자처럼 일컫지만 실제로는 장경각이다.이 장경각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는 내가 보건대 제대로 접근한 글이 없다. 그렇다면 장경각은 무엇인가?사당이다!신주다! 이 장경각은 예외가 없지는 않지만, 서원이나 해당 종가에서는 거의 예외없이 사당 인접지점에 위치한다. 신성공간이라는 뜻이다. 이는 장경각이 지니는 의미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렇다면 장경각과 목판은 어떤 관계인가?바로 이런 질문을 던지는 데서 우리는 왜 조선시대가 그토록 목판에 목을 매었는지 그 .. 2025. 2. 11.
목판 활자 필사본 동아시아에서 이 세 가지 책 제작 매체는 시간 순으로 하나씩 발전해 가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의 상황에 따라 병렬적으로 발전하였다. 목판은 대량생산의 수요가 있는 중국. 활자는 굳이 한국에서 발전한 이유는 딱 그 독서층의 수요 때문이다. 일본에서 필사본이 주류를 이루다가 임란 이후 처음에 활자로 개판한 것은 결국 독서층의 당시 수요를 반영한 것이고 이후 목판으로 전환한 것은 독서층의 증가를 의미한다. 목판, 활자, 필사본은 그 사회의 독서수요에 따른 변용이다. 어느 하나에서 다른 하나로 발전을 쉽게 이야기 할 수 없다. 필사본, 목판, 활자로 발전하여 활자가 가장 발전된 형태라고 쉽게 말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2024.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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