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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색깔4

Colour of Spring 이거이 봄색깔 아닌가 싶다. 연녹색 말이다. 2021. 4. 19.
Spring Colours 2019. 4. 19.
팟빛 같은 봄 젤로 오묘한 빛깔 아닌가 한다. 솜털 송송하고 깔깔 웃으면 젓비린내 가득한 생후 백일짜리 아해 웃음 같은 빛깔이다. 그리하여 자꾸만 애무하는 색깔이다. 꼭 화살나무만 이러하리오? 예서 조금 더 자라 카락처럼 늘어뜨릴 적이면 데쳐 참기름 발라 먹곤 했으니, 별미가 괜시리 미안하기는 하나 그 데친 색감도 색시 같더라. 저 연초록 견주어 가죽나무 이파리 같은 돌단풍 빛깔도 또다른 봄의 전령이라, 그런 널 보면 미꾸라지가 생각나기도 하니 번질번질함 때문이라 해둔다. 봄이 얼만치 왔는지 둘러치다가 정독도서관 한 켠에서 붉음을 탐하기 시작한 명자나무를 조우한다. 이 계절 봄은 팟빛이라 해둔다. 2019. 3. 26.
더딘 봄을 촉급하며 한시, 계절의 노래(299) 봄날 흥취 열두 수 중[春日漫興十二首] 둘째 [明] 설혜(薛蕙, 1489~1541) / 김영문 選譯評 풀 새싹 반쯤 돋아푸릇푸릇 벽옥 빛 꽃술도 처음 열려담홍색 은은하네 어떻게 황금 얻어북두까지 높이 쌓아 청제에게 모두 보내동풍을 사오리요 草芽半吐參差碧, 花蕊初開淺淡紅. 安得黃金高北斗, 盡輸靑帝買東風. 물론 시인이 이 시를 쓰면서 황금으로 동풍을 사올 수 있다고 믿은 건 아닐 터이다. 아직도 문학적 비유를 펙트 체크하며 시를 감상하는 분들은 안 계시리라. 너무나 발걸음이 더딘 봄을 더 빨리 맞이하기 위한 조바심이 이 비유에 내포되어 있다. 고귀(高貴)한 봄이라고 할 때의 고귀(高貴)에는 무엇으로도 살 수 없는 값비싼 보배라는 뜻도 들어 있다. 그 값비싼 보배는 컬러풀하다. 겨.. 2019.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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