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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순수비3

북한산 비봉을 앞두고 형제봉을 타고 올라 대성문 대남문 지나 문수봉을 등정하곤 능선을 따라 비봉 공략에 나섰다. 애초 비봉 생방은 계획에 없었고 하기사 내가 오늘 이 코스를 탈 줄도 몰랐다. 하도 북한산성 본 지 오래라 대성문 대남문만 눈도장 찍고 내려올 생각이었다. 걷다보니 어정쩡한 자리가 되어 승가사 방향으로 하산 코슬 잡았다. 내친 김에 하도 진흥왕 순수비 두고 헛소리가 횡행해 이참에 좃또버그 힘 잠시 빌려 그것을 교정하고 싶었다. 저 비봉 순수비 한국고대사 한다는 자들은 한번쯤 언급하고 지나가나 미안하지만 저 현장에 올라본 놈 몇놈 안된다. 내가 안다. 내가 저 순수비 논문을 백산학보에 공간한 것이 아마 2003년 무렵일 것이다. 이것이 나는 높은 산에 올라 천신지기를 제사한 봉선대전의 기념물로 보았다. 첨엔 콧방귀 .. 2020. 9. 18.
봉선대전(封禪大典), 그 기념물로서의 진흥왕 ‘순수비’ 봉선대전(封禪大典), 그 기념물로서의 진흥왕 ‘순수비’ 김태식(Kim, Tae-Shik) 《백산학보》 68 (2004): 57-94 *** 봉선封禪이란 무엇인가? 하늘에서 지상의 독점적인 지배권을 부여받았다고 간주되는 지상의 절대군주가 그에 보답하고자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산상에 올라 지내는 제사다. 따라서 봉선이 감사하는 대상은 천신지기天神神祗다. 봉선이란 이처럼 간단하다. 진흥왕이 왜 산상에 올랐는가? 이 또한 실로 자명하다. 봉선이다. 봉선을 거행하고자 하고 많은 곳 집어치고 산상에 오른 것이다. 이 간단한 것을 모르는 자가 천지빼까리다. 헛소리가 난무한다. 예컨대 주로 불교사상사를 공부한 서울대 국사학과 명예교수 최병헌은 이들 순수비를 염두에 두고서는 "또한 순수비의 수립 장소로서 북한산 비봉·황.. 2020. 7. 26.
텍스트의 기념비성, 독자는 누구인가? 모든 텍스트는 독자(a reader or readers)를 염두에 둔다. 누구를 독자로 한 것인가? 이 점을 망각하고 텍스트에 접근하면, 그 역사문화 99%를 망실하고 만다. 광개토왕비는 독자가 누구인가?북한산 비봉 진흥왕비는 독자가 누구인가?무령왕릉 묘권墓券은 독자가 누구인가? 적어도 저 셋 중에서 가장 대중성이 강한 텍스트가 광개토왕비요 독자가 지극히 제한된 곳이 진흥왕비와 묘권이다. 묘권은 독자가 지하세계 귀신들이요 북한산비는 독자가 천신지기天神地祇다. 이를 알아내는 것이 텍스트의 기념비성을 파헤치는 지름길이다. 그것을 해체하는 것이 역사가의 책무다. 저들 텍스트에 대한 저런 고려를 하지 아니하니, 개소리가 넘쳐난다. 기념비성을 몰각한 까닭이다. 내가 본 고대 금석문 중에서 가장 대중성이 높은 기념.. 2019. 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