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은 좋은데, 속인은 싫은 낙엽
내 세대 낙엽의 계절엔 "시몽 너는 아느냐" "시몽 너는 좋으냐" 운운하는 무슨 시인지 뭔지가 유행했으니, 저 말 뒤에는 "오빠 믿어봐, 손만 꼭 붙잡고 자마"라는 말이 나왔지만, 글쎄 꼭 그 때문은 아니었을 터이나, 짓밟히는 낙엽이 내는 바스락이는 거리가 그리 싫지만은 않았더랬다. 한데 이 낙엽도 낙엽 나름이라, 더구나, 주거 환경이 급속도로 변함에 따라, 그에 따른 급격한 도시환경 변화는 종래와는 사뭇 다른 낙엽 문화를 낳았으니, 낙엽에 미끄러져 초대형으로 발전하는 안전사고 역시 심심찮게 되었다는 것이니, 물론, 이 도시화 혹은 산업화 이전에도 이런 일이 없었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아스팔트는 그나마 표면이 까칠하니 나은 편이지만 보도블록이나, 그에 난 계단은 맨질맨질한 일이 많아, 특히 비가 내리거나..
2018. 1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