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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악고분3

유신과 문희, 춘추의 관뚜껑 앞에선 두 남매 경주 서악동 고분군에는 태종무열왕 김춘추가 묻힌 데가 있다. 시기로 보면 신라가 기존 적석목곽분을 벗어나 석실분으로 갔을 때니 그렇다면 부부 합장일 가능성이 크다. 합장은 왕이건 뭐건 오직 정식 부인이랑만 저승으로 동행한다. 따라서 김춘추 무덤은 실상 문명왕후랑 합장일 가능성이 크다. 문명은 누구인가? 본명 김문희, 아버지는 김서현 엄마는 만명이며 두 오빠가 있어 큰오빠가 김유신, 작은오빠가 김흠순이라 다들 한 가닥씩 나라를 말아먹은 거물이다. 아마도 625년 무렵, 김춘추 방년 22, 23세 무렵에 서른살 장성한 오빠 김유신 계략에 휘말린 김춘추는 본마누라가 있는 상태에서 또 다른 정실부인을 들여야 했으니 일부일처제였던 당시에 이는 파격이었다. 김유신은 문희가 첩이 아님을 보증하고자 둘의 예식장을 포석.. 2023. 7. 9.
태종무열왕릉은 다른 데다 경주분지 기준 서쪽을 정좌定座하는 까닭에 그 이름을 선도산仙桃山이라 하니, 이는 동아시아 고대가 상상한 서쪽의 산이 곤륜산이며 그 곤륜산엔 서왕모西王母라는 여성 신이 주석하고 그에는 먹으면 장수 혹은 영원불멸을 보장한다는 선도仙桃 복숭아 산지인 까닭이다. 이미 신라 당시에 저와 같은 이름을 얻은 선도산은 그런 까닭에 서악西岳이라고도 하고 서형산西兄山과 같은 이칭이 있었으니 서왕모에 비견하는 여성으로 사소라고 하는 박혁거세 엄마가 신이 되어 주석하는 데라 생각했다. 왜 김유신 누이 보희가 하필 저 서형산에 올라 오줌을 누니 계림이 물바다가 되는 꿈을 꾸었겠는가? 서형산은 신라 건국을 모태하는 자궁子宮이라 그 자궁은 일세의 영걸을 생산하니 저 꿈에서 비롯한 삼한의 영걸이 바로 김법민이라 그가 훗날 죽어 문무.. 2022. 9. 19.
말벌과 두더지, 천년왕국 신라를 붕괴하다 간단없는 보수에 기인하겠지만 그 큰 덩치 무덤들이 물경 천오백년을 버팅긴 힘은 요행 이었다. 딴거 없다. 신라인들이라고 무에 더 쌓는 기술이 탁월하다 해서 간단없는 성상을 견뎠겠는가? 저를 보며 지금의 우리는 찬탄하나 그건 남은 몇 개를 상념하는 착시에 지나지 않는다. 남은 것 몇 곱절 아니 몇배 몇십배 몇백배가 이런저런 이유로 망각 멸실 훼손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단언커니와 저것들이 버티는 힘은 오직 요행이 있을 뿐이니 근자엔 그런 요행이 법과 행정이 결합해 돈을 쳐발라 무너지면 더 튼실히 쌓아올리는 시대다. 무덤을 만드는 기술이 더 특출났기 때문도 아니요 순전히 요행이라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태풍 힌남누인지 한남노인지 한남로가 덮친 이번 수해에 법흥왕 진흥왕 무렵 신라 왕가의 종족묘지인.. 2022.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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