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선행연구성과3 [곤조] 나는 실제로 선행연구성과를 안 읽는가? 내가 공부하는 방식이 모든 사람한테 통용할 수는 없음을 잘 안다. 그런 까닭에 내 방식을 강요하고픈 생각은 없다. 다만, 나는 매양 말하듯이 논문이 논문을 양산하는 시스템을 경멸한다. 예서 말하는 논문이 논문을 양산하는 시스템도 내실에 따라 갈라야 하는데, 내가 말하는 그것은 남이 애써 쓴 연구성과를 결론만 바꾸어 그것을 논문이랍시도 싸지르는 짓거리를 말한다. 그런 논문은 물타기에 지나지 아니한다. 유감스럽게도 내가 보는 한국 논문 10편 중 9편이 이런 경우에 해당한다. 한국고대사 분야의 경우 가장 대표적인 이런 짓거리가 지명 비정 논문이다. 반면 내가 장려하거나 상찬하는 논문이 양산하는 논문이란 나의 내적 확대를 말한다. 이건 외우 신동훈 교수도 계속하는 말인데, 논문은 쓸수록 논문거리가 양산하기 마.. 2023. 11. 1. 주자가례의 비극: 왜 우리 조상들은 미라가 되었나 (10): 에필로그 신동훈 (申東勳·서울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 약속한 대로 조선시대 회곽묘 관련 선행 연구를 소개한다. 아래 연구에 필자의 글은 많은 영향을 받았다. 먼저 조선초기 상장의례의 변천은 정종수 선생의 중앙대 대학원 박사논문 "조선초기상장의례연구"에 자세하다. 이 논문은 회곽묘만 다룬 논문은 아니지만 조선 전기 주자가례를 도입하는 과정의 논란과 변천에 대해 서술하였다. 고려시대의 석실묘가 조선시대의 회곽묘로 변천해 가는 과정도 자세히 다루었다. 정종수 선생 다음으로 회곽묘의 변천과 관련하여 꼭 읽어봐야 할 책으로 김우림 선생의 "조선시대 사대부 무덤 이야기 (민속원)"를 권한다. 이 책이 나오기 전 김우림 선생의 글은 회곽묘의 변천을 이해하기 위해 꼭 읽어야 할 글이었는데 이 책에 이전 주장이 알기 쉽게.. 2019. 6. 11. 선행연구성과를 말살하는 법 나는 앞서 '선행연구성과검토는 없애야 한다'는 글에서 선행연구성과에 매달리지 말 것을 주문했다. 아예 선행연구성과는 무시하라는 말도 했다. 보지 마라! 그 따위 거 뭐하러 본단 말인가? 그 까닭은 시종일관 내 얘기를 하기 위함이었다. 이것이 선학에 대한 예의? 혹은 표절로부터의 자유를 빙자함이라는 사실은 내가 모르는 바 아니나, 이 지구상에 같은 글, 같은 문제의식을 함유한 글은 없다. 일란성쌍둥이도 다르듯이, 하물려 논문이라는 형식의 글은 더 말해서 무엇하겠는가? 내 얘기하기도 바빠 죽겠는데 씨잘데기 없는 남들 글은 읽어 어디다 써먹는다는 말인가? 그렇다면 이렇게 쓴 글이 우연히 그 이전 누군가가 쓴 글과 비슷한 논조, 혹은 비슷한 혹은 같은 결론을 도출했을 적에는 어찌해야 하는가? 틀림없이 표절했다 .. 2018. 12. 30.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