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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겐도16

[슈겐도와 일본 미라 이야기] (15): 데와삼산出羽三山 데와삼산이라는 곳이 있다. 앞에서 이야기한 바 일본 동북지역은 원래 헤이안시대까지도 야마토 정권 지배 밖에 있었는데야마토가 야금야금 먹어 들어가 결국 무가정권이 출범할 때쯤이면 그 전역이 복속되게 되었다. 이렇게 헤이안시대에 북진해서 올라가는 지역에서 태평양 쪽에 연한 곳을 무쓰노쿠니陸奥国라고 부르며우리 동해쪽에 연한 곳을 데와노쿠니出羽国라 부른다. 위 지도를 보면 데와노쿠니에 데와책出羽柵이라는 곳이 보일 텐데, 이 지역이 最上川(모가미가와)라는 강이 흐르고 있는 지역, 바로 이곳이 슈겐도 본산 중 하나다. 일본 전역에는 몇 군데, 슈겐도 수련지로 유명한 곳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손꼽는 곳이 바로 이 지역이다. 여기에는 데와삼산이라는 산이 있다. 데와삼산이란 하구로산羽黒山, 갓산月山, 유도노산湯殿山의 3.. 2025. 1. 23.
[슈겐도와 일본 미라 이야기] (14): 즉신불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슈겐도 교리의 최종 목표는 즉신성불이라 했다.따라서 고도로 수련한 슈겐도의 성자는 죽어서도 그 시신이 썩지 않는다. 사실 성자가 되면 시신이 썩지 않는다는 개념은 슈겐도에만 고유한 것은 아니다. 유럽에 가 보면 가톨릭 교회 내에 성인 성녀의 시신을 안치해 두되 그 시신의 썩지 않고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을지 모르겠다. 이는 가톨릭 성인으로 죽은 후 시신이 썩지 않는 것은 기적의 증좌로 본다. 이를 "Incorruptible Saints"라 부른다. 이 가톨릭 성인의 불멸의 시신은 유럽 교회를 가보면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는데 이에 대해선 나중에 따로 다룰 기회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가톨릭의 전통에 대해서도 자못 이채롭게 보는 시각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슈겐도의 즉신불 (즉신성불한.. 2025. 1. 23.
[슈겐도와 일본 미라 이야기] (13): 즉신성불即身成仏 슈겐도가 여러모로 특이한 종교라는 이야기를 앞에서 했다. 슈겐도는 역사적으로 일본 불교 안에 녹아 들어가는 작업을 장기간 해왔다. 분명히 그 연원으로 보면 자연숭배의 애니미즘적 요소가 강한 종교이지만, 그들이 숭배하는 본존도 자오라는 부처 혹은 보살로 치환해 놓았고자연숭배의 대상이 대는 곳도 불교도들이 존중하는 명산대찰과 상당히 겹친다. 이들은 불교 경전도 외우고 다니는 등 불교의 여러 요소를 상당히 흡수했다. 이 때문에 소위 말하는 일본의 신불습합의 좋은 예가 아닐까 싶다. 완벽히 불교와 애니미즘이 합쳐져 독특한 신앙체계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이런 종교는 한국에서 발전하기 어렵다.아마 발생의 초창기, 혹은 발전기에 이단으로 비판받아 중도에 사라졌을 터이니. 아무튼 이처럼 독특한 체계의 슈겐도는 또 다.. 2025. 1. 22.
[슈겐도와 일본 미라 이야기] (11): 슈겐도修験道와 명산대천名山大川 이쯤에서 요시쓰네는 잠시 놓아주자. 앞에서 이야기한 슈겐도 행자 복장으로 관문을 무사히 통과한 요시쓰네와 벤케이는동북으로 무사히 도망가 그 지역 권력자들에게 의탁하게 되었다. 물론 결국은 거기서 비극적 최후를 맞이하게 되지만, 또 다른 미라 이야기에서 요시쓰네와 벤케이는 다시 불러내야 할 때가 있을 것이다. 일본 미라 이야기에서 요시쓰네와 벤케이는 빼 놓을 수 없는 등장인물이기 때문이다.슈겐도로 다시 돌아가 이야기할 것 같으면, 이 종파 기원은 확실하지 않지만, 불교라기 보다는 일본 고유의 전통적 자연숭배 신앙에서 출발한 것은 확실한 듯하다.   물론 이 슈겐도에는 헤이안 시대까지 올라가는 나름의 창시자도 있고, 여러 가지 사정으로 불교 일파로 이야기하지만,정확히 이야기하면 불교라기 보다는 신불습합에 더.. 2025.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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