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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4

공과격功過格, 죽음에 패배한 도교의 다른 길 살아있는 모든 것은 죽기 마련이다. 나도 언젠가 죽을 것이며 여러분도 죽는다. 하지만 이 불변의 진리와 끊임없는 쟁투를 벌이며, 죽음을 거부한 사람들이 있다. 불교는 윤회를 설파함으로써 삶이 반복됨을 논했고, 기독교는 절대자의 품에 안기는 영생을 말한다. 이들과 달리 생물학적 죽음조차 거부하면서 그에 저항한 일군이 있다. 그들은 죽어도 죽지 않은 사람을 창안했다. 그가 신선이다. 이들은 죽음에 저항하고자 처음엔 약물의 힘을 빌렸다. 황금을 주목하고 수은을 착목했다. 이런 금속들이 그런 힘이 있다 해서 그들을 합성 조제한 약을 금단대약金丹大藥이라 이름했다. 하지만 이 장대한 전투에서 그들은 결국은 패하고 말았다. 죽어서도 죽지 않음을 설파하려는 모든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 왜 패했을까. 결국 이들은 생물.. 2021. 1. 16.
도교道敎를 위한 변명 위진남북조시대 이후, 특히 唐의 시대가 개막하면서 도교가 흥성하게 되니, 도교에서는 노자老子를 교조처럼 받들지만 문제는 그들의 신학과 노자가 남겼다는 오천언五千言 《노자老子》와는 한참이나 거리가 멀다는 사실이었다. 실제상의 노자와 도교에서 교주로 포섭한 노자는 그만큼 거리가 몇 광년이나 되었거니와, 이리하여 그들이 쟁투하는 다른 사상적 흐름, 특히 불교에서는 계속 조롱을 받았다. 불교가 도교를 공박한 주된 논거 중 하나가 "너희가 노자의 이름을 팔지만, 정작 노자에는 너희가 말하는 신선이니 하는 따위 없다" 는 것이었다. 으흠.... 석가모니 부처가 다시 태어나 그런 도교를 공격하는 불교를 보았다면 기절초풍해서 자발적인 반열반에 들고 말았으리라. 불교는 기원전후 무렵 이른바 대승불교 운동이 일면서 인간 .. 2020. 6. 2.
신선이 된 선탈蟬脫 이놈들은 뭐가 그리 급한지 서둘러 허물 벗곤 날아가 버렸다. 살점 발라먹곤 개한테 던진 족발 신세라. 선탈蟬脫은 언제나 시해선屍解仙이었다. 매미가 허물을 벗고 훌훌 날아가 자유 영혼이 되듯이, 신선 역시 일정 수련 단계에 이르면 시해선이 되어 육체를 벗어난 자유영혼이 되어 우주간은 맘대로 표유한다. 2019. 7. 24.
천상을 향하여, 천마를 위하여 : 한 무제 유철의 천마가 중국 역대 황제 중에서도 진 시황제와 함께 신선을 향한 욕망이 가장 높은 이로 정평 난 한 무제(漢武帝) 유철(劉徹. 재위 BC 141∼BC 87). 그의 이런 욕망은 天上의 신선(神僊) 세계를 동경하며 그곳에 오르기 위해 천마가(天馬歌)를 불렀다는 사실이 단적으로 증명한다. 『한서』(漢書) 예악지(禮樂志)에 수록된 전한(前漢) 시대 교사가(郊祀歌) 총 19수 중 제10수로 저록된 이 천마가에서 유철은 다음과 같이 천상을 노래하며, 그 상승을 위한 도구로써 天馬를 갈망한다. 천마 오니 서쪽 끝을 떠나 사막 건넜으니 구이(九夷)가 복속하네.천마 오니 땀은 샘처럼 뿜고, 털빛은 호랑이 등과 같으며, 변화는 귀신같네.천마 오니 풀 없는 들판 지나 천리 달려 동쪽으로 들어오네.천마 오니 때는 태세(太歲) 집서(.. 2018.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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